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NYT 기고문 "틸러슨, 트럼프와 관계형성 어려운 일로 꼽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1초

NYT 기고문 "틸러슨, 트럼프와 관계형성 어려운 일로 꼽아"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 (사진=EPA연합뉴스)
AD


[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멍청이'로 언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질·사퇴설에 끊임없이 시달린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 형성을 가장 어려운 일로 꼽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기고 전문가인 제이슨 젱얼리는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온라인판에 쓴 기고문에서 "고립된 수장(틸러슨)과 사기 꺾인 외교단(국무부), 트위터로 한 번에 국제관계를 허무는 대통령으로 인해 미국의 외교정책이 표류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젱얼리는 지난 9월 말 틸러슨 장관을 집무실에서 만났다고 밝히고, 틸러슨 장관이 "나는 훈련받은 엔지니어로 시스템과 절차를 중시하는 의사결정자이고, 트럼프 대통려은 기업가 출신으로 다른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는 대통령이 어떻게 정보를 처리하는지, 대통령이 정보를 처리하는 것을 어떻게 도울지, 대통령에게 좋은 조언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 배워야 한다"면서 "대통령과 나는 해결해야 할 소통의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젱얼리는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틸러슨 장관의 능력 범위를 넘어서는 것으로 입증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들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의 틸러슨 장관에 대한 실망은 "업무적인 것보다는 개인적인 것"이라고 전했다.


틸러슨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잦은 트윗에 대해서도 비판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젱얼리는 틸러슨 장관이 짧은 한숨을 내쉬며 "(트위터는) 대통령의 소통 방식"이라며 "나는 그것을 전략, 전술에 넣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만 틸러슨 장관은 "(트윗을) 내가 예상하지 못한 것이지만 우리의 전략이 그것을 수용하지 못할 정도로 탄력적이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젱얼리가 틸러슨 장관을 만난 시점은 틸러슨 장관의 북한 대화채널 언급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시간 낭비하지 말라'고 핀잔을 주고, 틸러슨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멍청이'라고 언급했다는 보도가 나오기 전이다.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은 "틸러슨 장관을 완전히 신임한다"고 밝히며 경질설을 수그러뜨렸다. 그러나 젱얼리는 미 외교 전문가들을 인용, 틸러슨이 직을 떠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주장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