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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 위 코리아 패싱]①대북 옵션 보고 받고 키신저 만난 트럼프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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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안보회의 팀 '대북 옵션' 보고 후 키신저에 북핵 조언 구해…'美·中빅딜론' 탄력받나?


[도마 위 코리아 패싱]①대북 옵션 보고 받고 키신저 만난 트럼프의 선택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미·중 빅딜론'의 주창자인 미 외교 거물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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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조셉 던퍼드 합참의장 등 국가안보회의(NSC)팀으로부터 다양한 대북 옵션을 보고받았다.

백악관은 1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오전 국가안보팀과 만나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조셉 던퍼드 합참의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고 밝힌 뒤 “보고의 초점은 어떤 형태의 북한 공격에도 대응하며 미국과 동맹국을 향한 북한의 핵무기 위협을 막기 위한 다양한 옵션에 맞춰졌다”고 전했다.


다양한 옵션에 대한 백악관의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지만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의 보고라는 측면에서 이는 군사적 옵션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폭풍 전 고요’를 언급하며 국방부를 통해 대북 군사 옵션 준비를 지시한 바 있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통해 최근 몇 주간 계속된 대북 군사 옵션 가능성이 암시돼왔음을 분석했다.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지난 25년간 대통령들과 정부는 북한과 대화와 합의를 이뤄내며 엄청난 돈을 지불했으나 효과는 없었다”며 “유감이지만 단 한 가지(only one thing)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한 가지 역시 군사 옵션 가능성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도마 위 코리아 패싱]①대북 옵션 보고 받고 키신저 만난 트럼프의 선택은? 1971년 7월 헨리 키신저 당시 국무장관은 미국 최고위급 인사 중 최초로 중화인민공화국 베이징을 극비 방문해 마오쩌둥 중국 국가 주석과 면담을 갖고 미·중 대화 채널을 만들고 양국 수교 발판을 마련했다.


키신저 만난 트럼프, 美·中빅딜론 탄력받나?


이날 국가안보회의 팀과 오찬을 함께한 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문제 해결 조언을 위해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과 면담을 가졌다고 CBS 등이 보도했다.


이는 내달 중 한·중·일 3국 방문이 포함된 첫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북핵 해법의 조언을 구하기 위한 자리로 향후 트럼프 정부의 대북노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는 상황.


미국 내 대표적 친중 인사로 손꼽히는 키신저 전 장관은 1970년대 미국과 중국의 대화 채널을 만들어 양국 수교를 이끌어낸 인물이다. 그는 최근 북한 문제 해법으로 중국이 북한 김정은 정권 붕괴를 끌어낼 경우 한반도에서 주한미군을 철수한다는 ‘미·중 빅딜론’을 강조해왔다.


일각에서는 이번 트럼프 대통령과 키신저 전 장관의 만남이 내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에 보내는 미국의 사인이자 향후 한반도를 둘러싼 한·미 동맹과 외교·안보 지형의 변화를 시사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면담에서 “나는 엉망진창인 상태를 물려받았지만 이를 고칠 것”이라고 전했고, 키신저 전 장관 역시 “지금은 건설적이고 평화적인 세계질서를 구축할 기회가 매우 큰 때”라고 조언했다. 직접적으로 북한 문제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을 언급하며 “이 방문이 발전과 평화, 번영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키신저 전 장관은 지난 8월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에서 “워싱턴과 베이징의 상호이해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본질적 선결조건”이라 지적한 뒤 “아시아 지역의 비핵유지는 중국의 이해가 더 크게 걸린 사안이니만큼 구체적 행동을 담은 미·중 성명이 평양을 고립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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