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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잎의 사연]②단풍국 사람들도 놀란 日 '단풍잎 튀김', 무슨 맛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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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잎의 사연]②단풍국 사람들도 놀란 日 '단풍잎 튀김', 무슨 맛일까? 일본 오사카의 대표 가을간식인 단풍잎 튀김 모습(사진=오사카부 미노오시 관광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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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단풍국' 캐나다 사람들조차 직접보고 놀라한다는 음식이 바로 일본 오사카의 가을 간식으로 유명한 '단풍잎 튀김' 요리다. 일본말로는 '모미지 덴뿌라(もみじテンプラ)'라고 불린다. 글자 그대로 단풍을 의미하는 모미지와 튀김을 의미하는 덴뿌라의 합성어다. 캐나다 관광객들이 오면 매년 수없이 떨어진 단풍을 조상대대로 수백년간 보면서 어느 누구도 튀겨먹을 생각은 못했다며 놀라워 한다고 알려졌다.

단풍잎 튀김을 만드는 방식은 우리가 보통 깻잎 튀김 등을 만들 때와 같다. 빨갛게 물든 단풍잎을 깨끗하게 씻어낸 뒤 그릇에 달걀 1개와 냉수 1컵(128g)을 넣고 밀가루 1컵을 추가로 넣은 뒤 반죽해준다. 식물성 기름을 175℃ 정도로 가열해주고 단풍잎을 튀김 반죽에 적절히 섞어 준다. 마지막으로 갈색으로 변할 때까지 튀겨주면 단풍잎 튀김이 완성된다.


단풍나무는 원래 당도가 높은 나무로 알려져있으며 이 때문에 진딧물이 잘 들러붙어 피해가 많이 발생하는 수목 중 하나다. 나뭇잎에도 당도가 있기 때문에 튀길 경우 별도 양념 없이도 은은한 단맛이 난다고 알려져있다. 이 때문에 일본에서는 예로부터 가을 간식으로 인기가 높았다고 한다.

[단풍잎의 사연]②단풍국 사람들도 놀란 日 '단풍잎 튀김', 무슨 맛일까? 미노오 공원의 단풍 절경(사진=오사카부 미노오시 관광협회)


일본에서도 가을 단풍이 유명한 것으로 알려진 곳은 일본의 오사카부 미노오시(大阪府 箕面市)에 위치한 미노오(箕面) 공원이다. 83.3ha의 넓은 면적에 단풍나무 숲이 펼쳐져있으며 단풍잎 튀김을 파는 가게들도 즐비하다. 사실 단풍잎 튀김에 쓰이는 단풍잎은 가로수 등에서 마구잡이로 채취한 것이 아니라 농약을 쓰지 않은 유기농 재배 단풍나무에서 채취한 단풍잎을 소금에 절여두었다가 쓰기 때문에 건강상 문제는 없다고 한다.


캐나다의 메이플 시럽, 일본의 단풍잎 튀김같이 서로 다른 음식이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은 단풍나무 수종의 차이에서 비롯되기도 했다. 우리나라와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에 퍼져있는 단풍나무보다 캐나다를 비롯한 북미에 서식하는 단풍나무의 당도가 훨씬 높다. 그래서 캐나다 단풍나무는 보통 '설탕단풍나무'라고 부르며 메이플 시럽의 주 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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