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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이후 주류株 관건은 해외여행이 아니라 기업 실적"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6초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10일 연휴'로 늘어난 해외여행객 여파로 내수주 부진이 예상되지만 추석 이후 주류 종목 주가는 실적 개선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류주가 고전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29일 종가는 지난 1일 대비 5.8% 오른 2만6300원이다. 반면 롯데칠성은 12.4% 떨어진 135만4000원에 그친 가운데 무학(-7.9%), MH에탄올(-6.8%), 국순당(-6.0%), 창해에탄올(-5.5%) 등도 하락했다.

'주류주'의 주가는 신제품 영업이익률에 달려 있다고 연구원들은 제시한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칠성에 대해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롯데칠성이 맥주 신제품 '피츠' 출시로 3분기 매출액 270억원을 거둘 것으로 보이지만 영업이익은 마케팅 비용 부담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7%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맥주의 특성상 시장점유율 급격히 오르기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신제품이 예상보다 빨리 시장에 안착하면 고정비 부담이 줄 것"이라며 "영업이익 추정치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조정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200만원에서 190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은 28일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푸드와의 지주사 전환을 위한 주식 분할·합병으로 구주권 제출로 지난 28일부터 거래정지 중이다. 다음달 30일 롯데지주와 4개의 영업사로 재상장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에 대해서는 3분기 실적 증가를 점치는 분석이 나온다. 케이프투자증권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5039억원, 영업이익은 73.0% 늘어난 48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조미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소주는 지방 매출 증가로 시장점유율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8월에 210만 상자를 판매한 신제품 '필라이트'의 상승세로 맥주 실적도 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구조조정으로 인건비를 아끼면 분기마다 약 100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최근 5년 동안 주류주는 추석 이후 한 달 동안 오른 적이 많았다. 하이트진로의 주가는 평균 7.82% 올랐고 무학과 진로발효도 각각 2.8%, 1.04% 올랐다. 롯데칠성의 주가 수익률은 1.06% 하락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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