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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월만의 소비·투자 쌍끌이 감소…8월 전산업생산 0% 성장(종합)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8초

11개월만의 소비·투자 쌍끌이 감소…8월 전산업생산 0% 성장(종합) ▲8월 전산업생산 [자료 =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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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11개월만에 소비와 투자가 동시에 감소하면서 8월 전산업생산이 보합세를 기록했다. 미래 경기를 나타내는 선행순환변동치도 보합세를 나타내며 경제가 전반적으로 활력을 잃어가는 모양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8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보합세를 기록했다.

광공업, 서비스업 생산이 늘었지만 건설업 등이 감소하면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광공업생산은 기타운송장비(-18.5%), 자동차(-4.0%) 등에서 감소했으나 반도체가 12.4%, 전자부품이 5.5% 늘면서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어운선 통계청 과장은 "반도체와 부품 등이 호조를 보이면서 전산업생산이 전월 수준을 유지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며 "주요부품인 디램과 플래시메모리가 호조를 보이며 반도체 생산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모바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가 늘면서 부품 생산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대비 2.1% 증가했지만, 어 과장은 "전반적으로 출하가 증가하는 가운데 재고가 증가한 것이어서 우려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월 대비 1.1%포인트 하락한 72.0%를 기록했다. 자동차 노조의 파업으로 생산이 차질을 빚은 데 따른 것이다.


서비스업생산도 도소매(-0.4%), 예술·스포츠·여가(-2.8%) 등에서 감소했으나 보건·사회복지(1.1%), 전문·과학·기술(1.3%) 등이 늘면서 전월 대비 0.1% 증가했다.


하지만 생산 부문에서는 호조가 이어진 반면, 지출 부문인 소비와 투자는 위축됐다.


소매판매는 신발 및 가방 등 준내구재(0.3%) 판매는 증가했으나 가전제품 등 내구재(-2.7%)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5%) 판매가 줄면서 전월 대비 1.0% 감소했다.


소매 업태별로는 전년 동월대비 편의점(9.6%), 무점포소매(8.1%),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3.6%), 대형마트(3.0%)는 증가했지만 전문소매점(-6.1%), 백화점(-3.9%), 슈퍼마켓(-3.4%)은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항공기 등 운송장비 투자는 6.3% 증가했으나 일반 산업용기계 등 기계류 투자가 2.7% 줄면서 전월 대비 0.3%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건축(0.5%)이 증가한 반면 토목이 9.8%나 줄면서 전월 대비 2.0% 감소했다.


소비와 설비투자, 건설기성이 모두 감소한 것은 지난 2016년 9월 각각 3.3%, 1.0%, 1.0% 씩 감소한 이후 11개월만이다.


어 과장은 "겉으로 드러난 것만 보면 지출 측면에서 설비투자와 소매판매, 건설기성 모두가 줄어들었다"며 "전월의 소비 수준이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인 만큼, 기저효과를 감안한다면 개선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반면 미래 경기를 나타내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하는 등 다음달 지표도 긍정적이지 않은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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