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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北 위기고조에 하락…다우 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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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北 위기고조에 하락…다우 0.24%↓ (참고사진- 출처: Getty Images)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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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2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미국과 북한간의 긴장감이 또다시 고조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24%(53.50포인트) 떨어진 2만2296.09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0.22%(5.56포인트) 하락한 2496.66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나스닥 지수 역시 0.88%(56.33포인트) 떨어진 6370.59로 장을 마감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이날 오전 미국 뉴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우리 지도부에 선전 포고했다"고 주장함에 따라, 증시에 악영향을 미친 것이다.


제72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리 외무상은 숙소인 밀레니엄힐튼 유엔프라자 호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전포고를 한 이상 북한은 자위적 권리를 보유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리 북한 외무상의 유엔총회 연설을 비판하며 "북한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밝힌 것을 선전포고로 규정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 외무상의 유엔 연설을 막 들었다"며 "그가 꼬마(little) 로켓맨의 생각을 그대로 읊는다면, 북한은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 정부는 선전포고를 한 적이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북한에 대해 선전포고한 바 없다"며 "솔직히 말해 그러한 주장은 터무니없는 것(absurd)"이라고 밝혔다.


리 외무상이 모든 자위적 대응권리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서도 "한 나라가 국제공역에서 다른 나라의 비행기를 향해 타격한다는 것은 결코 적절한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북한 영공이나 영해가 아닌 국제공역에서의 전개되는 미 전력에 대해 북한이 만약 군사 대응을 하고 나설 경우는 자위권을 넘어선 불법적 무력사용이라는 주장이다.


국무부 카티나 애덤스 동아시아태평양담당 대변인도 리 외무상의 발언에 대해 "북한에 대해 미국은 선전포고를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로운 비핵화를 계속 추구할 것"이라며 "어떤 나라도 국제공역에서 다른 나라의 비행기나 배를 타격할 권리는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 국방부는 전략폭격기 B-1B 비행을 포함한 모든 옵션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RJO선물의 수석 시장전략가 존 카루소는 "시장이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독일총선 결과 역시 자금시장을 조금 불확실하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총선 결과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CDU)이 승리했지만, 의석이 축소된 데 따른 정치적 불안정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북한과의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금값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전일보다 온스당 14달러(1.1%) 상승한 1311.50달러에 마감됐다. 금가격은 약 1주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중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92.66을 기록, 전 거래일 종가인 92.16보다 올랐다.


투자자들은 앞으로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발언에도 주목했다. 지난 7월 Fed의 핵심 물가는 1.4%를 기록하며 목표치인 2%를 밑돌았다. 위원들마다 물가 전망에 대해선 다른 견해를 나타냈다.


이날 연설에 나선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물가가 Fed의 목표치인 2%대에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수입 물가 상승이 전반적인 미국의 물가 상승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해 점진적으로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유가는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이 연장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56달러(3.1%) 상승한 52.2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5개월래 최고치 수준이다. 브렌트유 역시 2.31달러(4.06%) 상승한 59.17달러에 거래됐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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