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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K-OTC에서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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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C 전날 거래대금 66억4400만원…역대 3위
IPO 추진 지누스 영향…거래대금 62억, 매트리스 미국 아마존서 인기
양도세 비과세 추진되면 K-OTC 거래 활발해 질 전망


지금 K-OTC에서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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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금융투자협회에서 운영하는 비상장주식 거래시장 K-OTC가 활발해졌다. 거래대금은 66억원을 넘어서며 2014년 7월 개장 이후 역대 3위를 기록했다. 침대 매트리스 제조사 지누스라는 한 종목의 영향이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K-OTC 거래대금은 66억4400만원으로 올 들어 최고치를 나타냈다. 2014년 12월2일 70억4900만원 이후 2년10개월여 만에 최대치다. 전날 코넥스시장 거래대금 12억1000만원은 훌쩍 넘어선다.

최근 K-OTC 거래대금은 증가세다. 일평균 거래대금이 지난 7월 6억1600만원, 8월에는 11억8000만원으로 10억원대를 넘어섰고 이달에는 29억600만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 1월에는 4억8400만원이었다.


이는 최근 지누스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거래대금이 급증해서다. 지누스의 전날 거래대금은 62억6500만원으로 전체 거래대금의 94%나 됐다. 전날 주가는 12만6000원으로 지난달부터 159% 올랐다. 지누스의 침대 매트리스가 미국 아마존에서 인기를 얻으며 실적이 증가한 때문이다. 지누스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2358억5900만원, 영업이익은 314억19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109%, 영업이익은 37% 각각 증가한 수치다. 지누스의 기업공개(IPO) 소식도 주가 상승 요인이 됐다. 최근 지누스는 NH투자증권과 상장주관계약을 맺었다.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였던 이유정 변호사가 비상장주식 투자로 거액을 벌었다는 소식도 비상장주식의 투자 심리를 개선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한 종목에 거래가 집중된 것은 다소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이에 대해 한재영 금투협 K-OTC 부장은 "이슈가 되는 종목에 거래가 집중된 점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면서도 "이는 동시에 K-OTC도 투자할 매력이 있는 종목들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앞으로 좋은 기업을 발굴해 K-OTC에 상장시켜 시장 활성화를 시키려 한다"고 말했다.


K-OTC의 양도소득세를 비과세하는 법안이 통과되면 시장은 더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김광림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 같은 내용의 '소득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K-OTC의 경우 개인투자자가 전체 투자자의 96.5%에 이를 정도로 소액거래 시장이고, OECD 회원국 중 그리스랑 멕시코를 제외하고 상장시장과 비상장시장의 양도세 과세여부를 차별하는 곳은 없다는 이유에서다. 중소·혁신기업 경영진과 소속 근로자들은 스톡옵션, 우리사주를 활용한 인력 유치 등에서 불리하고 소액투자자들이 상대적 차별을 받고 있다는 점도 원인이다.


한 부장은 "페이스북이나 우버 등이 탄생한 미국 실리콘밸리는 K-OTC 같은 비상장주식 거래시장이 활발한데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시장 활성화가 안 돼 있다"며 "양도세 비과세 법안이 통과되면 K-OTC 참여 기업이 늘고 거래대금도 증가하며 시장이 더 활성화되고 중소·혁신기업도 주식을 인력 유치 등에 활용하며 기업도 살고 일자리도 창출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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