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코미가 역사를 바꿨다"
최종수정 2017.09.14 16:23기사입력 2017.09.14 10:23 뉴욕 김은별 국제부 특파원
힐러리 클린턴 CNN 인터뷰

[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지난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역사를 영원히 바꿔버렸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대선에 투표하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는 사람들을 용서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클린턴은 13일(현지시간) CNN방송의 '앤더슨 쿠퍼 360도' 인터뷰에서 "그가 역사를 영원히 바꿔 버렸다고 생각한다"며 당시 코미의 결정은 경솔했다고 비판했다. 또 코미가 그에 대해 반감을 품고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클린턴은 국무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 계정으로 공무를 본 사실이 드러나 곤혹을 겪었다. 코미 전 국장은 지난해 11월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 재조사를 진행했다. 투표일을 앞두고 이메일 스캔들 재조사는 혐의 없음으로 종결됐지만, 클린턴의 막판 지지율은 타격을 입었다.

선거 이후 조용한 생활을 해 온 클린턴은 12일 대선 회고록 '무슨 일이 일어났나(What Happened)'를 출간한 뒤 잇달아 언론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이 책에서 클린턴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1월 취임식을 비판했다. 클린턴은 "그의 연설은 백인 민족주의자의 울부짖음이었다"고 비판했다. 또한 "취임식을 본 부시 전 대통령이 '정말 이상한 똥같다(That was some weird shit)'고 표현했는데, 그 말에 정말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클린턴은 지난해 대선에 투표하지 않고 후회하는 사람들을 용서할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클린턴은 "처음 대선이 끝났을 때, 내게 다가와 투표를 안 해서 미안하다고 밝히는 사람들을 견디기가 어려웠다"며 "지난 대선을 통해 사람들이 무언가 배웠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만약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처럼 러시아 내통설에 휘말린다면 취임 첫날 가장 면밀한 수사를 진행하겠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 내통설은 지금도 미국 내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고, 절대 끝나지 않고 있다"며 "나라면 독립적인 위원회를 구성, 의혹을 샅샅이 파헤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클린턴은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주니어가 대선 기간 자신에 관한 부정적 정보를 얻기 위해 러시아 변호사와 접촉했다는 의혹에 관해서도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앞서 NBC뉴스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공모한 바 없다는 도널드 주니어의 주장은) 어처구니가 없다"며 "있었던 일을 덮기 위한 또 하나의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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