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내는 전기차, 배터리 3사 '고공 행진'

LG화학 하반기 들어 주가 40%↑

최종수정 2017.09.14 12:03기사입력 2017.09.14 09:16 임철영 증권부 기자
삼성SDI는 12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린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 Cars 2017)'에서 전기자동차 대중화를 선도할 수 있는 다기능 팩과 로우 하이트 셀 등 다양한 배터리 제품을 전시했다고 밝혔다.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를 앞두고 핵심 부품인 '2차전지 배터리'를 생산하는 기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관련주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배터리 사업가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LG화학의 주가는 하반기 들어서만 40%이상 급등, 주당 40만원을 넘어섰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의 주가도 연일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일 52주 최고가를 경신한 삼성SDI의 주가는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으로 주당 10만원선을 밑돌았던 지난해 말 이후 주가가 20만원선을 회복, 2배이상 뛰어올랐다.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미국 텍사스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으로 정제 마진 개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던 지난달 말 장 중 최고가(19만7500원)에 육박했다.

기관투자자들이 이들 주요 2차전지 배터리 업체들의 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LG화학의 경우 이달들어서만 21만주 이상을 사들인 기관의 매수세가 상승 동력이 됐다. 누적 순매수 규모는 831억원 규모다. 기관투자자들은 전일까지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을 각각 99억원, 485억원어치 사들였다. 올 들어 가장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평가다.
2차전지 배터리 관련주에 대한 관심은 시간이 흐를수록 높아질 전망이다.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3사가 지난 8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로 열린 2차전지 업계 간담회에서 밝힌 2020년까지 약 2조6000억원 규모의 국내 투자 계획 중 6100억원이 2차전지 성능 개선과 고도화에 쓰일 예정이어서 기대감 또한 높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친환경차 출시 계획이 정부 정책 효과로 빠르게 앞당겨지고 있다"며 "완성차 입장에서 기존 내연기관과 플랫폼을 통한 신차 개발보다 전기차용 플랫폼 개발이 급선무가 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유럽과 중국발 전기차 시장 확대 소식이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프랑스와 영국이 2040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하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도 중장기적으로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하는 정책 연구에 돌입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공격적인 자세는 유럽과 미국의 전기차 정책에도 자극이 될 수밖에 없다"며 "전 세계가 전기차 육성을 위해 경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차전지 배터리 시장을 두고 업체 사이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SDI와 LG화학은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나란히 참석해 제품을 선보였다. 지난해 전지분야에서 LG화학에게 밀리며 자존심을 구긴 삼성SDI는 '로하이트셀'과 21700 배터리' 그리고 강점인 모듈을 공개했다. '로하이트셀'은 셀의 높이를 최대 20% 줄인 제품이고, '21700 배터리'는 기존 배터리보다 용량이 50% 크다. LG화학은 LG하우시스와 함께 부스를 차리고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을 받고 있는 'NCM811' 등을 공개했다.

후발주자인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30일 'NCM811' 배터리 국내 첫 양산소식을 알리고 LG화학에 도전장을 냈다. SK이노베이션은 내년 3분기 양산 전기차량에 'NCM811' 배터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SDI에 대해 "내년 4분기 자동차용 전지 사업이 흑자전환할 전망"이라며 "2019년부터 자율주행 전기차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선도할 전망인 만큼 주가 강세가 지속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을 업종 주도주로 꼽으면서 "석유화학 호조에 기반한 배터리 공격 투자와 실적 개선 지속에 힘입어 배터리 가치가 지속적으로 상향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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