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A주 시장 매력적…일대일로·해군장비株 유망"
최종수정 2017.09.13 14:57 기사입력 2017.09.13 14:38 박미주 증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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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중국시장 전망·투자전략 간담회

버논왕 시틱프루덴셜 매니저 "중국 A주 시장 PER 13.7배, 이익증가율 12.2%…MSCI편입으로 투자금 유입돼 지수 상승 기대"


버논왕 시틱 프루덴셜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1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주식 전망을 설명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중국은 올 초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것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중국 A주 시장의 지난 6월말 기준 CSI300지수 주가수익비율(PER)은 13.7배, 전년 대비 이익 증가율은 지난 5년 중 두 번째로 높은 12.2%를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중국 A주 시장은 현재의 성장세를 고려할 때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수준이다."
버논왕 시틱프루덴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1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이 '이스트스프링 차이나드래곤 A Share 증권자투자신탁[주식]' 출시 10주년을 맞아 개최한 중국 시장 전망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 지수 편입은 중국 증시 상승의 한 원인이라고 했다. 왕 매니저는 "중국 A주의 MSCI 편입이 결정되면서 실제 편입이 이뤄지는 내년 5월과 8월에 중국 본토 주식시장의 단기적인 패시브 투자자금은 170억달러, 5~10년 내에 유입될 장기 투자자금 규모는 3000억달러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소비수준 향상, 공급부문 정책 개혁 등으로 다양한 분야에 투자 기회가 있다고 봤다.

먼저 소비수준 향상으로 판매량이 증가하는 필수 소비재 등 분야다. 왕 매니저는 "2007년 이후 지난해까지 중국 도시와 농촌 거주자의 가처분 소득이 각각 연평균 9.63%, 11.6%씩 증가하고 있고 5년 전에 비해 중국 초고소득층의 증가율은 97.2%로 전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소득 증가는 소비확대로 이어져 소비재 섹터가 더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왕 매니저는 "도시 거주자들은 스마트폰과 자동차, 특히 SUV 소비가 늘었고 농촌 거주자들은 가스레인지 후드, 에어컨 등 가정용 내구재를 많이 소비했다"며 "이런 쪽에서 투자 기회를 엿볼 수 있다"고 짚었다.

원자재 등의 섹터에 대해서는 공급부문의 개혁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전 세계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던 중국의 석탄, 철강, 알루미늄은 정책적으로 공급이 감축돼 과잉 공급 해소에 따라 원자재 가격이 상승 중"이라며 "공급 개혁으로 철강, 알루미늄, 석탄 등 원자재 업체가 올해 큰 수익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대일로 계약업체들도 수혜주라고 했다. 왕 매니저는 "중국은 일대일로 사업으로 인해 작년 한 해 동안 러시아, 파키스탄, 태국 등 61개 일대일로 관련국과 8000건 이상의 신규계약을 체결했고, 올해는 신규계약이 더 늘어날 것"이라며 "정부의 전폭적인 인공지능 개발 지원 등 투자영역이 늘어나는 것도 중요한 호재"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해군 장비 업체와 인공지능(AI) 관련 분야도 새 투자 영역이라고 했다. 왕 매니저는 "원유 수입과 말라카 해협에 대한 높은 의존도, 동중국해에서 일본과의 충돌 가능성, 미국의 제1·2열도선 위협에 대한 대응의지 등으로 중국이 해군력 강화를 필요로 하고 있다"며 "지난 5년간 매년 중국 인민해방군의 국방예산은 12.4%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10년 군함수요를 고려한 잠재 시장 규모는 660억달러 이상"이라고 부연했다.

왕 매니저는 또 "중국 정부는 인공지능 개발을 전폭 지원해 2020년까지 1세대 인공지능 산업을 구축, 미래 개발을 위한 강력한 토대를 마련하는 목표를 세웠다"며 "핵심 인공지능 산업 규모는 1500억위안화에 달하고 관련 산업까지 포함하면 2020년까지 1조위안화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을 예로 들며 이와 연관된 기업에 투자할 수 있고, 아이플라이테크, 앤트파이낸셜 자회사 등은 중국 A주에 상장돼 직접 투자 대상이 된다"고도 했다.

왕 매니저는 필수·임의 소비재, 산업재, 기술주는 비중 확대, 원자재와 에너지 섹터는 중립적이고 선별적 접근, 굼융주와 부동산은 비중 축소로 대응할 예정이라 전했다.

그가 자문하는 이스트스프링 차이나드래곤 A Share 주식형 펀드는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이 2007년 5월 국내 최초로 출시한 중국 본토 주식형 펀드다. CSI300 지수를 벤치마크로 삼고 있고 20~30%는 성장주에 투자한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코리아가 이스트스프링 인베스트먼트 홍콩에 위탁 운용을 맡기고, 이스트스프링 인베스트먼트 홍콩이 중국에 본사를 둔 시틱프루덴셜 펀드 매니지먼트의 투자자문을 받는 형태로 운용된다.

지난달 말 기준 환 노출형인 이스트스프링 차이나드래곤 A Share 주식형 펀드(UH)의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100.28%를 기록했다.

예병용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마케팅 상무는 "MSCI 신흥시장 지수에 포함된 222개 종목 가운데 80%는 CSI300 지수에도 포함돼 있다"며 "이스트스프링 차이나 드래곤 A Share 펀드는 포트폴리오의 약 60%가 CSI300지수를 준용해 운용하고 있어 지수 상승에 따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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