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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美 허리케인 '어마', 세계 금융시장에 큰 영향 주지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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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66% 상승한 2359.08로 마감했다. 미국 허리케인 '어마(Irma)'가 10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에 상륙했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약화했단 소식에 뉴욕증시가 오르는 등 세계 금융시장에 별다른 타격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허리케인 어마의 세력이 약해지자 간밤 미국 증시가 올랐다. 미국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달 말 불어닥친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의 피해 규모 총액은 최대 2000만달러(약 227억원)로 카트리나(1600만달러·181억6000만원)보다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무디스는 미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을 3.0%에서 2.5%로 낮췄다. 바클레이즈(1.0~1.5%p), 골드만삭스(-1.0%p), 뱅크오프아메리카(-0.4%p) 등도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과거에도 대규모 자연재해가 일어난 뒤 미국 경제지표 결과가 예상을 벗어나는 경향을 보여왔다. 특히 '하비'를 앞두고 시민들이 구난제품 구입을 늘렸다면 지난달 미국 소매판매는 예상(전월 대비 0.1% 증가)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미국 3분기 GDP 성장률 둔화와 경제지표에 대한 불확실성 확대 등을 고려하면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2월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교체수요가 늘어날 자동차, IT, 보험, 건설, 에너지 등 업종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주목해야 한다.

◆선승범 유화증권 연구원=북한이 건국일인 9일 추가 도발을 하지 않았다. 노동당 창건일인 다음달 10일까지는 도발을 벌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풍 이후 고요해진 국내 증시에서 주목할 이슈는 14일에 미국 노동부가 발표하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다음달 26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정도다.


허리케인 어마가 미국 본토에 상륙했지만 세계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어마가 상륙한 플로리다 주는 정유시설 생산보다 석유의 수요가 높은 지역이기 때문이다. 어마가 정유시설 가동에 악영향을 미치긴 했지만 미국 원유재고량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정제유재고는 최근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넘어섰다.


◆최광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투자 심리 위축 같은 요인을 빼고 미국 경제 전망에 허리케인의 영향을 반영할지 고민된다. 카트리나는 역대 허리케인 중 가장 높은 보험액을 기록했다. 465억 9100만달러(약 52조8808억원) 규모의 피해를 미국에 안겨줬다. 그렇지만 당시 경제성장률, 투자, 정부지출 등에서 뚜렷한 변화를 감지하기는 어려웠다. 자동차 판매가 늘기는 했지만 허리케인이 경제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보기는 힘들다.


1992년에 발생한 허리케인 '앤드루'의 보험액은 229억달러(약 25조9915억원)에 그쳤지만 발발 다음 분기 경제성장과 민간투자 등에서 카트리나보다 큰 영향을 미쳤다. 피해액이 무려 2650억달러(300조 7750억원)에 달하는 동일본대지진에도 경기 하락 효과는 크지 않았다. 오히려 지진은 일본의 공공지출이 급격히 늘어나는 계기로 작용했다.


이번 미국 허리케인이 투자 심리 위축에 영향을 줄 순 있겠지만 세계 경기의 기초 체력(펀더멘털)에 악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재해 복구 과정에서 민간투자와 정부지출이 증가하더라도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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