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업종 분석] 시멘트 '울상' VS 레미콘과 몰탈 '활짝'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8초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2분기에는 시멘트 관련 산업에서 시멘트 부문은 부진했으나 레미콘과 몰탈 부문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신영증권에 따르면 시멘트 5개사(한일시멘트, 성신양회, 삼표시멘트, 아세아시멘트, 쌍용양회)의 2017년 반기 실적을 취합한 결과,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5.2%, 10.1% 증가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시멘트는 경쟁이 심화되며 부진한 반면, 레미콘과 몰탈의 경우 판매가격 인상과 함께 생산량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5개사 합산 시멘트 생산량은 1,081만톤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1,073만톤)이었으나, 판매가격이 65,537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 감소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4개사 합산(삼표시멘트 제외) 레미콘 생산량은 436만㎥으로, 전년동기대비 1.8% 소폭 증가한 반면, 판매가격은 64,966원으로 4.2% 증가했다. 몰탈 가격의 경우 먼저 인상을 시행한 한일시멘트 기준 7.7% 증가했다.


이처럼 부문별 실적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사업부문별 차별화가 나타났다. 레미콘의 경우 인건비 증가 및 골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이 판가인상으로 이어지고 있어 수혜를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몰탈사업의 경우 연초부터 단행된 판가인상으로 인해 기저효과와 더불어 큰 폭의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하반기 이후 사업비중에 따른 차별화는 보다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됐다.


시멘트 출하량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건축착공연면적 통계를 보면, 2017년 2분기 연면적은 전년동기대비 14.3% 하락하는 등 2개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몰탈 가격 인상에 따른 실적개선은 매력적이나, 2018년 이후의 성장성에 대해서는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향후 한라 시멘트 매각 향방에 따른 경쟁구도의 재편, 선두기업의 경영 전략(가격 인하, 설비 축소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증대될 수 있다"면서 "시멘트업에 대해 중립 의견을 유지한다"고 진단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