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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빈자리'…메디톡스, '코스닥 2위' 효과 볼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3초

[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메디톡스카카오의 빈 자리 효과를 볼 수 있을까.


카카오는 14일 임시주주총회 결과 코스닥 조건부 상장폐지 및 코스피 이전 상장 건을 원안대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카카오가 이달 23일 이내에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로부터 상장 예비심사를 마치면, 카카오의 코스피 이전 상장은 9월께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 순위 2위를 차지하고 있었던 카카오의 빈 자리는 현재 시총 3위인 메디톡스가 차지할 확률이 높다. 14일 종가 기준 메디톡스의 시총은 3조3263억원으로 12조6037억원의 셀트리온과 7조2119억원의 카카오의 뒤를 잇고 있다. 시총 4위 종목인 CJ E&M은 2조9669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메디톡스의 현재 주가 흐름이 양호하기 때문에 당분간 CJ E&M과 자리를 맞바꿀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3월20일 40만8600원이던 메디톡스 주가는 이후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며 이달 14일 58만8000원까지 올라 43.91%나 뛰었다. 이 기간 시총 순위도 기존 4위에서 CJ E&M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15일 장 초반 60만원5600원까지 올라 2015년 7월 이후 약 2년 만에 60만원 고지를 밟았다.

이 같은 상승세는 액상 보톡스인 '이노톡스'의 미국 임상 3상 진입에 대한 기대감과 제3공장 증설에 따른 실적 개선 전망이 등장한 덕분이다. 실제로 메디톡스는 지난 9일 오송 제3공장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생산동에 대해 식약처로부터 국내 제조 및 판매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제3공장의 국내 판매허가를 2분기 말에 획득함으로써 제3공장 증설 효과는 3분기부터 전부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지수 정기변경에 따라 MSCI 한국 스탠다드지수에 새롭게 편입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이 활발해진 점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코스닥 시총 2위'라는 이름표는 이 같은 상승세에 '플러스 알파'가 될 수 있는 재료로 꼽힌다. 다만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은 기업 실적이기 때문에 주가 흐름을 바꿀 만한 소재는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메디톡스가 향후 수급 부분에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코스닥 인덱스 펀드가 코스피에 비해 다양하지 않기 때문에 주가 흐름에 큰 영향을 줄 정도의 소재는 아니다"고 진단했다.


메디톡스 측 입장도 덤덤하다. 회사 관계자는 "코스닥 시장 시총 3위에서 2위로 한 단계 올라가는 것이라 큰 의미를 부여하진 않는다"면서도 "사상 처음으로 코스닥 시총 1~2위를 모두 바이오 종목들이 차지하게 되는 만큼 제약ㆍ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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