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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오, 5개월만에 공모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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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지난해 말 상장한 뒤로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화장품 업체 클리오가 올해 들어 반등하고 있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이 재투자를 결정하면서 해외 진출 기대가 커졌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클리오 주가는 올 들어 전날까지 36.8% 상승했다. 상장한 지 5개월 만에 공모가(4만1000원)도 회복했다. 외국인이 꾸준하게 지분율을 높이며 주가 반등의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해 말 10.16%에서 15.08%로 5%포인트 가까이 높아졌다.

클리오는 색조전문 화장품 브랜드다. 합리적인 가격과 다양한 제형을 앞세워 색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이전까지 색조 시장은 프랑스와 미국 브랜드가 선점했다. 색조 제품이 여성 소비자 사이에서 과시형 제품으로 통하면서 해외명품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몇년간 가성비(가격대비성능) 트렌드가 소비시장에 뿌리내리면서 클리오가 대안으로 떠올랐다. 클리오는 틈새시장을 공략했다. 유행에 민감하고 정보를 빨리 받아들이는 한국 고객의 특성을 빠르게 파악하고, 상품으로 개발해 출시하는 국내 중저가 브랜드의 대응력도 장점으로 작용했다.

LVMH 그룹은 클리오의 가능성을 보고 지난해 5월 계열 사모펀드 'L캐피탈아시아'를 통해 5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보유하고 있던 L캐피탈아시아는 신주인수권 계약 조항에 따라 원금 상환을 요청했다가 이를 다시 재투자하기로 했다. 상환받은 원금을 재투자하면서 LVMH 그룹의 클리오 지분율을 종전 6.2%에서 7.5%로 늘었다.


LVMH 그룹과 협력 관계를 강화하면서 클리오가 해외로 진출하는 데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도 커졌다. LVMH 그룹은 세계적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를 보유하고 있다. 세포라는 전 세계 19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14개 국가 420개 점포를 운영 중인 면세점 DFS도 LVMH 그룹 내에 있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투자자로서 LVMH의 책임경영과 파트너십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면서 "LVMH와의 협력을 통한 클리오의 해외 진출은 순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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