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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긴장감 고조에 이라크서 '엑소더스' 조짐…무력충돌 임박?
최종수정 2019.05.16 11:24기사입력 2019.05.16 11:24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면서 중동 내 전쟁을 우려한 '엑소더스'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이 이라크 내 외교 인력을 철수시킨 데 이어 독일과 네덜란드도 군사 훈련 지원을 중단했다. "전쟁을 원치 않는다"는 미국과 이란의 말과는 달리 국제 사회는 무력 충돌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주바그다드 미국 대사관은 이날 이란의 접경국 이라크에 주재하는 자국 공무원에 대해 철수령을 내렸다.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바그다드 주재 미 대사관과 에르빌 총영사관에 있는 인력 가운데 필수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을 제외한 나머지 인력들은 이라크를 떠나라고 명령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헬리콥터를 이용해 바그다드 공항에 있는 군 기지로 이동한 상태다.


미 국무부는 "두 곳에서의 정상적인 비자 관련 서비스는 일시 중단될 것"이라면서 이라크를 여행 중인 미국 국민들에게도 "상업용 교통수단을 이용해 되도록이면 빨리 떠나라"고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CNN은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이라크 외교 인력 철수가 이란 군과 이란의 대리인이 미군을 공격할 계획이 있다는 "구체적이고 믿을만한 정보"에 따른 대응이라고 전했다.


같은 날 독일과 네덜란드 정부도 이라크 내에서 위협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군사 훈련 지원 임무를 중단하기로 했다. 현재 이라크에 있는 독일 병력은 160명, 네덜란드 병력 및 국민 등은 169명이라고 한 외신은 전했다. 다만 옌스 플로스도르프 독일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훈련 중단이 영구적인 것은 아니라면 "구체적인 위협이 없다면 수일 내로 훈련이 재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국방부도 현재로서 병력 철수 문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들은 최근 미국과 이란간 무력 충돌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나온 것이다. 지난 12일 미국의 중동 우방국인 아랍에미리트(UAE) 영해 인근에서 사보타주 공격이 발생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의 유조선 등 상선 4척이 타격을 입은 것이 계기가 됐다. 이를 놓고 미국과 UAE, 사우디는 이란의 소행이라고 의심하고 있는 반면 이란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CNN은 미국이 이란과의 군사적 충돌 긴장감을 낮추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지난 13일 벨기에 브뤼셀로 가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동맹국들과 대화했는데 이 자리에서 "영향력을 이용해 이란 정권에 상황이 사그라들 필요가 있다는 점을 설명해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이다. 이튿날인 14일에는 러시아를 방문해 같은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한 외신은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 7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회담도 취소하고 바그다드로 이동한 뒷 배경에 대해 보도하기도 했다. 복수의 이라크 정부 소식통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시아파 민병대가 미군 기지를 향해 로켓을 배치했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바그다드로 와 이라크 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군사적 협조를 구했다고 외신에 전했다.


한편 이날 중동 내 지정학적 위기감이 반영되면서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4%(0.24달러) 상승한 62.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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