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이마트, 1Q 실적 부진 전망…목표가↓"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메리츠종금증권은 19일 이마트에 대해 올해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2만원에서 2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단기 매수(트레이딩 바이)'를 유지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019년 실적 추정치 조정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면서 "이마트 할인점 기존점 성장률 방어 및 트레이더스와 온라인 통합법인(SSG닷컴)에서의 의미있는 성장 가시화에 따라 주가 방향성 전환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총이익률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다. 양 연구원은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한 4조6500억원, 영업이익은 15.2% 줄어든 1302억원을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영업이익 1502억원)을 하회할 것"이라며 "특히 가격할인 경쟁 심화와 저마진 가전 카테고리의 비중 확대로 매출총이익률이 0.5%포인트 하락하고 신규 전문점들의 초기 투자비용과 일부 전문점 폐점으로 판관비율은 0.4%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연결 자회사인 신세계푸드와 조선호텔의 부진이 지속되고 4~5월에도 지난해 대비 영업일수 감소로 기저 부담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결국은 성장률 회복이 관건이 될 것이란 의견이다. 양 연구원은 "온라인 사업자들이 신선식품까지 공격적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함에 따라 이마트의 시장 지배력이 약화되면서 지난해 할인점의 핵심 카테고리인 신선식품이 처음으로 역신장했다"면서 "영국의 온라인 식품업체인 오카도와 미국 코스트코가 높은 밸류에이션에도 꾸준한 성장 모멘텀 강화로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마트도 성장 가시화 여부가 향후 주가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