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태극기부대 주도세력, 박근혜 수령 개인숭배집단"

“한국당 內서 탄핵 사과 주장도…反혁명세력의 도전”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하 최고위원은 "박원순 시장이 확인되지 않은 메르스 관련한 발언을 하고 있다"며 박 시장을 비난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24일 최근 자유한국당이 ‘태극기 부대도 보수’라며 포용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 “태극기 부대를 주도하는 세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수령으로 모시는 개인숭배집단”이라고 비판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전원책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은 보수대통합이 아닌 보수대공멸의 주범이 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 최고위원은 “모두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태극기부대는 보수가 아니라 박 전 대통령이 죄도 없고 죄도 지을 수 없다는 세력”이라며 “특히 ‘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박사모)’ 등은 특정인을 대한민국의 헌법, 국가보다 더 상위에 두고 수령으로 모시는 개인숭배집단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어 “전 위원에 이어 김병준 혁신비상대책위원장에게서도 (태극기부대) 포용 발언이 나오니 한국당 내에선 박 전 대통령 탄핵 찬성에 공개 사과하라는 얘기까지 나온다”이라며 “이는 명백히 역사를 뒤로 돌리려는 반(反) 혁명세력의 도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 최고위원은 또 “전 위원은 보수대통합이 아닌 극우세력과의 대야합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며 “보수를 살리는 것이 아니라 보수를 완전히 죽이는 일”이라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