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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영업익 5년 만에 첫 역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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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올해 대비 36.2% 두자릿수 성장 전환"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CJ대한통운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비용부담 심화로 올해 연간 이익이 5년 만에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해외 인수 자회사의 연결 실적 반영과 비용 효율화로 내년부터는 두자릿수 이익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물류업계와 금융투자 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331억원으로 전년동기(2357억원) 대비 1.10%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조9163억원으로 25.40% 증가하고, 순이익은 763억원으로 142.2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CJ대한통운의 영업이익이 역성장한 것은 CL GLS와의 합병 효과로 지난 2013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절반(-55.13%) 수준으로 떨어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영업이익 감익의 주요 원인은 대폭 인상된 최저임금 영향이다. CJ대한통운은 올 상반기에만 최저임금이 16.4% 인상된데 따른 고정비 증가로 택배, 글로벌 사업 부문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올 상반기 CJ대한통운의 영업이익은 1024억원으로 전년(1130억원) 대비 9.36% 하락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2861억원으로 전년대비 29.77% 증가했고, 순이익은 416억원으로 43.54% 늘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올 상반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 증가로 1, 2분기에 분기별로 약 128억원씩의 비용 증가가 있었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하반기 운영 효율화를 통해 비용 부담을 상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3분기 중 곤지암메가허브터미널이 가동되며 택배 부문의 점유율 제고와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2분기 기준 CJ대한통운의 박스당 운임은 1911원으로 시장 평균 2191원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대폭 인상된 최저 임금으로 인해 시장 평균 택배 단가 하락 속도가 둔화되며 4분기부터는 단가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국DSC로지스틱스의 인수종료로 연결실적이 이르면 9월부터 반영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또한 지난해 4월 인수한 인도 종합물류 회사 다슬의 경우 초기 인수 당시 보다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어 해외 인수 자회사들의 수익성 개선에 따른 중장기적 기여도 낙관적이다. 택배, 글로벌 부문의 이익 개선으로 내년부터 두 자리 수 이익 증가가 전망된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터미널 가동 효과와 택배 단가 인상으로 올해와 달리 내년에는 올해 대비 36.2% 성장한 32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해외 인수 자회사들의 글로벌 부문 이익률 개선까지 더해지는 2020년에는 22.2% 성장하며 두 자리 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CJ대한통운, 영업익 5년 만에 첫 역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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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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