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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부터 과자까지" 남북정상회담·황금연휴 틈타 슬그머니…얌체 가격인상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3초

연초부터 생수 가격 들썩…소리 소문 없이 출고가 인상 잇따라
크라운해태제과 과자가격 인상…혼란 틈타 '기습 인상' 비난 봇물


"생수부터 과자까지" 남북정상회담·황금연휴 틈타 슬그머니…얌체 가격인상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생수를 고르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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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만두, 어묵, 과자, 생수, 음료, 분식 등 안 오르는 게 없을 정도로 식품·외식 물가가 쉴 새 없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얄미운 가격 인상도 줄을 잇고 있다. 정국혼란을 틈탄 기습 가격 인상에 이어 최근에는 최근 남북정상회담과 5월 황금연휴 등 '빅 이벤트' 날 슬그머니 올리는 얄미운 가격 인상이 봇물을 이룬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크라운제과가 21일 국희샌드 등 8개 제품의 가격과 중량을 조정해 중량당 가격을 평균 12.4% 인상한다고 밝혔다. 크라운제과 계열사인 해태제과가 이달 초 주요 과자 제품 5종 가격을 최대 27% 인상한 지 채 한 달도 안 돼 이뤄진 두 번째 인상이다.

국희샌드는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17.8%(13.6%~20.0%), 마이쮸는 평균 7.6%(1.9%~14.3%), 참크래커는 5%(4000→4200원) 각각 권장소비자가격을 인상한다.


스낵 4종은 가격을 올리고 중량도 함께 증량해 카땅은 13.3%, 못말리는 신짱은 12.2%, 콘초는 3%, 죠리퐁은 12.7% 중량당 가격을 인상한다.

"생수부터 과자까지" 남북정상회담·황금연휴 틈타 슬그머니…얌체 가격인상 크라운제과 마이쮸



뽀또는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중량만 줄여(368g→322g) 중량당 가격은 14.3% 오른다.


크라운제과 측은 "물가 안정을 위해 원가를 절감하며 최대한 가격 인상을 억제했으나, 원가 압박이 심해 수익 구조가 악화된 제품에 한해 가격을 인상했다"며 "중량을 늘릴 수 있는 제품은 증량해 인상률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상은 다음 달 생산분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생수부터 과자까지" 남북정상회담·황금연휴 틈타 슬그머니…얌체 가격인상


앞서 크라운제과 계열사인 해태제과는 이달 초 오예스, 맛동산 등 주요 과자 제품 5종 가격을 최대 27% 인상했다. 오예스 대용량 제품의 권장소비자가격을 1만1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올리고, 중량을 840g에서 900g으로 늘려 중량당 가격을 27.3% 올렸다. 맛동산은 포장단위에 따라 무게당 가격을 평균 12.9%(7.5~25.9%) 올렸다. 웨하스는 800원에서 900원으로 권장 소비자 가격이 12.5% 올랐다. 오사쯔는 무게당 가격은 8.3% 인상되고, 미니자유시간은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고 중량만 줄여(690g→630g) 실제적으로 가격을 9.5% 올렸다.


소비자들은 크라운해태제과의 기습적인 가격 인상 발표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해태제과의 대표 주력상품 가격인상 발표는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날 이뤄졌다. 때문에 부정적 여론을 물타기하려는 꼼수 아니냐는 의견이 빗발쳤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남북 정상회담 날 과자 값 대폭 인상, 온 겨레의 큰 경사에 꼭 자기 잇속 챙기고 있어서 기분 더럽다"고 꼬집었다.


더욱이 이번 크라운제과의 가격인상 발표가 이뤄진 21일 역시 황금연휴에 해당한다. 21일 하루만 연차를 내면 19일부터 22일 석가탄신일까지 4일을 쉴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기업에선 연차 사용을 독려했다.


한 소비자는 온라인커뮤니티에 "다들 놀러가서 정신없는 황금연휴에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카라멜과 땅콩 가격 인상 소식을 알리니 얌체 같다"고 꼬집었다.



"생수부터 과자까지" 남북정상회담·황금연휴 틈타 슬그머니…얌체 가격인상



생수 가격도 소리 소문 없이 올랐다. 농심 백산수는 지난 1월 출고가를 평균 7.8% 인상했다. 농심이 2012년 백산수를 론칭 한 이후 가격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인상으로 백산수 2ℓ제품은 출고가가 40원, 500㎖는 32원, 330㎖ 제품은 20원씩 올랐다.


해태htb(옛 해태음료)의 평창수 프리미엄(500㎖)은 850원에서 950원으로 11.8%, 강원평창수(2.0ℓ)는 1200원에서 1400원으로 16.7% 각각 인상됐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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