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850만원→950만원
두나무 분산거래소 기술투자
블록체인협, 거래소 자율규제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이주 국내외 가상통화 시장에선 투자와 규제 소식이 오갔다. 주요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분산 거래소 기술에 투자하기로 했고, 한국블록체인협회는 자율규제 심사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은 주중 850만원선까지 밀렸다가 21일 950만원선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다.
21일 가상통화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오전 8시48분 현재 비트코인이 24시간 전 대비 54만3000원 오른 95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이 900만원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26일 이후 약 한달 만이다.
시총 상위 코인들도 대체로 오름세를 타고 있다. 이오스(21.80%), 리플(17.23%), 비트코인 골드(15.71%), 비트코인 캐시(15.41%) 등이 15% 넘게 오르고 있다. 다만 지난 12일 빗썸에 신규상장된 미스릴과 엘프는 각각 2.19%, 2.72% 하락한 1161원과 1180원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간 다른 가상통화거래소 업비트 기준으로도 주요 코인이 오르고 있다. 이오스(21.20%), 스톰(18.10%), 리플(16.63%) 등의 상승 폭이 크다.
해외 거래소에서도 가상통화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가상통화 시황 기업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6.09% 오른 8809달러(약 943만원)를 기록하고 있다. 이오스(20.92%), 리플(16.53%), 비트코인 캐시(16.28) 등이 오르고 있다.
주초엔 국내 주요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는 두나무가 분산 거래소 기술에 투자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6일 두나무는 블록체인 스타트업 '오지스'에 지분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지스는 새 거래소 '올비트'를 오픈할 예정이다.
자율규제 단체의 규제 조항도 마련됐다. 한국블록체인협회는 14개 거래소의 거래기록을 5년간 남기는 등 자율규제 심사를 오는 31일까지 진행할 것이라고 지난 17일 밝혔다.
앞으로 거래소들은 원화 입출금, 가상통화 매매 등에 대한 이상 거래 감지 시스템(FDS)을 갖춘 뒤 공지해야 한다. 또 신규 가상통화를 상장(ICO)할 때 상장절차위원회 등 내부평가시스템도 둬야 한다. 이외에도 ▲자기자본 20억원 이상 확보 ▲재무제표·감사보고서·주주명부 등을 협회에 제출 ▲임직원 윤리헌장 제작 등을 해야 한다. 심사는 오는 31일까지 진행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지난 17일(현지시간)부로 미국 세금 시즌이 끝난 사실이 향후 가상통화 시세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꼽고 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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