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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강화 롯데쇼핑, 반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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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사드 악재로 고전하고 있는 롯데쇼핑이 주주친화 정책을 통해 반등할 수 있들지 주목된다. 일단 배당 강화 정책을 발표한 전날 주가는 반짝 급등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추가로 주주친화 정책을 내놓거나 본업이 회복해야 반등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쇼핑 주가는 올들어 롤러코스터를 탔다.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결정 이후 올 초 21만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지주사 전환을 발표한 4월 이후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지난 6월 32만원대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2분기 실적이 낮아진 눈높이에도 충족하지 못하면서 두달 동안 25%가량 하락했다. 롯데쇼핑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한 873억원을 기록했다. 사드 배치로 중국의 경제 보복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감소와 중국 마트 영업정지 영향이 컸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마트 적자 확대보다 국내 백화점의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른 영업이익 급감이 충격적"이라며 "국내 백화점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00억원 줄었다"고 분석했다.

주가 하락이 이어지던 차에 롯데그룹은 오는 29일 지주사 전환을 위한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내놨다. 롯데제과가 앞으로 배당성향을 기존 12∼13%보다 2배 높은 30%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하면서 다른 계열사도 배당 확대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롯데쇼핑은 2010년 이후 배당성향이 평균 4.4%에 그쳤다. 올해 배당성향 30%를 가정하면 주당 배당금은 2350원으로 추정된다. 배당수익률은 17일 종가 기준 0.9%다.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주가가 9.2% 상승했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 주가에 영향을 미칠 이슈는 그룹 지배구조 재편 과정에서의 변화"라며 "추가적인 롯데쇼핑 주주가치 제고 방안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이어 "주주친화 정책은 지주회사 출범 후 대주주의 롯데쇼핑 지분이 지주회사에 현물 출자되기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다만 추세적 상승세를 타려면 실적 개선과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나와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배당 성향 확대는 주주가치 제고에 긍정적이나 일련의 조치에 대해 분할합병 계획을 공시했던 지난 4월 선제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던 점은 아쉽다"면서 "롯데쇼핑은 현재 업계 평균 대비 현저히 낮은 수익 가치만으로는 주가 회복이 어렵다"고 했다. 이어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사업부별 경쟁력 확보와 함께 주주가치 제고 정책들이 추가로 계속 나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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