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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銀·금감원, 채용 빅매치 성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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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필기시험 10월21일…금감원 날짜 아직 안정해져
지난해 다른 날 시험 실시…동시합격생 대부분 한은 택해


韓銀·금감원, 채용 빅매치 성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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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금융감독원 vs. 한국은행'


금융권 '신의 직장' 자리를 놓고 벌이는 두 기관의 채용 A매치가 올해 성사될 지 초미의 관심사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올해 하반기 공개채용을 앞두고 필기시험 날짜 등 절차 전반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번 하반기 채용에서 5급 신입직원 55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한은도 9월부터 하반기 공채를 진행, 종합기획직원(G5)을 선발할 예정이다. 필기시험일은 10월21일이다.


한은과 금감원을 비롯한 금융공기업은 취업준비생 사이에서 '신의 직장'으로 꼽힌다. 정년을 보장하는 안정적인 정규직인 데다 경제ㆍ금융 전문성까지 갖춰 직업적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다.


금융권 취업준비생들이 채용 과정에서 가장 주목하는 건 필기시험 날짜다. 그동안 한은과 금감원 등 금융공기업은 매년 같은 날 필기시험을 치러왔다. 필기시험 단계에서 취준생의 선택이 갈리는 만큼 금융공기업간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축구 국가대표팀 간 경기를 빗대 '금융권 A매치' 데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지난해에는 금감원이 10여년만에 A매치 데이에서 벗어나 한은 등 다른 금융공기업에 비해 일주일 먼저 필기시험을 치렀다. 그 결과 한은ㆍ금감원 동시합격생 13명 중 12명이 한은을 선택했고, IT부문에 지원한 합격생 1명만 금감원을 선택했다. 금감원이 취준생의 기회 확대 등을 이유로 시험 날짜를 달리했으나 결국 한은에 완패한 것이다.


이같은 결과를 두고 금융권에서는 중앙은행인 한은이 금감원에 비해 인지도가 높아 일종의 '간판 싸움'에서 진 것이라 해석하는 분위기다.


올해 금감원 필기시험 날짜는 다음달 말 발표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금융공기업 채용은 한은이 먼저 필기시험 날짜를 발표하면 금감원을 포함한 금융공기업들이 필기시험 날짜를 정했다. 올해도 한은이 날짜를 확정한 만큼 금감원의 선택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필기시험 날짜를 포함해 전형 전반적으로 결정된 사항이 없다"며 "예년과 비슷한 시기인 8월 말, 9월 초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올해부터 공공기관 블라인드 채용을 의무화하면서 금감원은 하반기 채용에 블라인드 채용 적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류전형에서 사진, 학력 등을 넣는 칸을 없애는 등 기준에 부합하도록 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금감원은 절차 전반을 조만간 최종 결정해 모집 공고를 낼 예정이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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