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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사' KCC, 신고가 행진…현대重 지분 엑시트 행보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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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한국 증시 최고의 '백기사' KCC가 승승장구 중이다. 그간 백기사 역할로 수천억원대 차익을 거뒀던 KCC는 8000억원이 넘는 평가이익을 가져다 준 현대중공업 지분 덕에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CC는 지난달 30일 전 거래일보다 1.28% 상승한 종가 43만6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44만4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KCC 주가는 2월 장중 30만8000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한 이후 등락을 반복하다가 5월 들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2일 종가 34만1000원에서 같은 달 25일 40만7500원을 기록하며 40만원대 진입에 성공했다. 40만원대 진입은 현대중공업의 분할로 보유지분 가치가 32% 상승했다는 증권가 리포트가 나온 바로 다음날이었다.


KCC는 지난 2000년부터 현대중공업 지분 7.01%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거래 정지 전 현대중공업 주가(16만5000원)를 고려하면 8800억원 규모에 해당한다. 이후 현대중공업이 4개사로 분할됐고 이들의 주가 상승으로 총 지분 가치는 최근 약 1조2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투자 원금(3670억 원)에 비해 평가차익은 8000억원이 넘는다.

앞서 포스코가 지난달 19일 2007년부터 보유해 왔던 현대중공업 지분 1.94%를 블록딜 처분하면서 KCC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KCC는 과거 백기사로 참여해 엑시트(exit)까지 성공하며 짭짤한 수익을 거둬왔다. 만도 지분 투자로 3년 만에 5000억원 이상의 차익을 거뒀고, 2011년 사들인 제일모직(현 삼성물산) 주식은 1240억원을 남기며 처분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현대중공업 지분이 무수익 자산이었다면 이제 로보틱스의 배당 증가 가능성, 지분 유동화가 좀 더 용이해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면서 "분할로 인해 현대중공업 주식의 평가이익이 계상되면서 2분기 기타포괄손익에 약 2000~3000억원의 평가이익이 잡힐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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