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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하락에 울상인 정유株…"배당 매력 있어도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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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간배당을 앞두고 고배당 매력이 돋보이는 국내 정유주가 이달 들어 빠른 속도로 급락한 국제유가 영향으로 코스피 상승세에 올라타지 못하고 소외돼 울상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정유 3사는 유가 하락과 주가 방향을 같이 하고 있다. 이달 초 10만3000원을 기록했던 S-0IL 주가는 현재 10만원대가 붕괴된 9만47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6월 낙폭이 8.3%에 달한다.

SK이노베이션 역시 이달 초 16만8000원 하던 주가가 15만7000원으로 내려와 6% 넘게 빠졌고, GS칼텍스가 속한 GS는 7만2300원에 거래되던 주식이 6만5000원선으로 9% 가까이 내려 앉았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1.7%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과 대조적이다.


정유 3사의 주가하락 공통 원인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요약된다. 현재 국제유가는 하락 속도가 빠른 상황. 6월 중순 이후 심리적 지지선인 배럴당 45달러를 하회하기 시작했으며, 지난 21일에는 42.5달러에 마감하며 10개월래 최저치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국내 정유사들은 정제마진 감소 및 유가 약세에 따른 재고관련 이익 급감으로 2분기 이익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정유사들의 2분기 실적 전망치는 최근 3개월간 계속 낮아지는 추세다. S-OIL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컨센서스가 4월 4207억, 5월 3992억원, 6월 3625억원으로 낮아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역시 최근 집계한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7948억원으로 4월 8678억, 5월 8445억원에 이어 또 낮아졌다. S-0IL과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지난해 2분기 실적과 비교해도 각각 43%, 30% 낮다. GS는 2분기 영업익 컨센서스가 4837억원으로 4~5월에 제시됐던 5000억원대가 무너졌다.


정유 3사의 주가 하락은 국제유가가 앞으로 더 하락할 것이란 불안감도 반영한다. 원자재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악화된 투자심리와 국제유가의 높은 변동성, 쏠림현상 등을 감안할 때 유가가 배럴당 30달러대로 추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고배당 매력을 보고 저가 매수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지만 이런 판단은 잠시 미뤄둬야 한다는 신중론이 힘을 얻고 있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2분기 유가 하락에 따른 실적 부진이 향후 유가 상승으로 개선된다고 하더라도, 정제마진 개선 없이는 주가 상승도 어렵다"며 "정유주가 고배당 매력이 있기는 하지만 지금은 실적에 중점을 둬야 하는 시기인 만큼 배당 기대를 뒤로 하고 공격적 매수는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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