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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SK株 날아오르는 오너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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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SK株 날아오르는 오너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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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SK그룹 산하의 계열사 주가가 최근 가파른 상승가도를 달리면서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SK그룹 오너일가의 보유지분 평가액이 급증했다.

23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보유지분 평가액은 4조6000억원에 달한다. 올해 들어서만 보유자산이 9000억원 증가해 증가율(24%)로 따지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앞서 개인주주 랭킹 1~5위 부자중 최고다.


최 회장은 SK그룹 내 주가 상승 선봉에 있는 SK, SK케미칼, SK텔레콤 주식을 모두 갖고 있다. 최 회장의 부인인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도 올해 들어 보유하고 있는 SK 주가 상승으로 보유 지분평가액이 17.42% 불어난 37억원이 됐다.

최 회장의 여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은 현재 지분가치 1조5000억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올해 들어 보유하고 있는 SK 지분 평가액이 2887억원 증가(24%)했다.


최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 SK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은 SK케미칼, SK디앤디 주식을 보유하면서 연초 대비 지분 평가액이 438억(11.06%) 늘어나 4406억원이 됐다.


다만 뒤늦게 경영일선에 복귀한 최 회장의 친동생 최재원 SK 부회장은 SK증권 등 지분가치가 46억원으로 연초대비 1.69% 줄었다.


SK오너일가의 지분평가액 증가는 SK 계열사들의 가파른 주가 상승 덕이다. SK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SK 기업집단에 소속된 상장사는 지주회사 SK를 포함해 모두 16곳이다. 에너지ㆍ화학 부문에 SK이노베이션, SKC, 부산도시가스, SK케미칼, SK가스, SK머티리얼즈, 정보통신ㆍ전기전자부문에 SK텔레콤, SK하이닉스, 아이리버, SKC솔믹스, 건설ㆍ물류ㆍ서비스 부문에 SK네트웍스, SK디앤디, 에스엠코어 등이 있다. 이밖에 SK증권, SK바이오랜드가 상장돼 있다.


대부분의 SK 계열 주식이 지난 5월 이후 두달간 가파르게 상승했는데 가장 선봉에 있는 기업은 SK하이닉스다. 삼성전자에 이어 시가총액 2위에 올라 있는 SK하이닉스는 도시바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 인수 참여로 연일 최고가 행진 중이다. 연초만 해도 4만5000원선에 거래되던 SK하이닉스는 전날 6만6500원까지 올라 최고가를 또 경신했다.


SK하이닉스의 지분을 20.8%보유한 SK텔레콤 역시 문재인 정부의 가계 통신료 부담 인하 정책에도 불구하고 고공행진 중이다. 특히 전날 기본료 일괄 폐지 공약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주가가 3% 넘게 뛰었다. 정부 정책 우려를 딛고 지난 3월 기록한 52주 최고가 기록 26만6000원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SK케미칼은 지주사 전환 및 자사주 소각ㆍ처분 이슈로 전날 장 초반 최고가인 8만1200원을 터치했다. 신고가 터치 후 차익실현 매물 부담으로 급락했던 주가는 이날 다시 5% 넘게 상승하며 이슈를 주가에 반영하고 있다.


SK증권도 공개매각에 속도를 내며 연일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대로라면 지난 9일 기록한 52주 최고가 1940원 기록이 또 다시 깨질 가능성도 있다. 현재 증권사와 사모펀드(PEF)를 중심으로 10여곳이 인수 의향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SK그룹 내 계열사들 주가가 뛰면서 이들의 지분가치를 반영하는 SK 역시 뛰고 있다. 주가는 연초 23만원대에서 현재 28원대로 솟아 52주 최고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지배구조 변화 이슈 및 업황개선으로 SK 주력 계열사들의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오너 일가의 주식 평가액은 더 높아질 공산이 크다.


이달 들어 삼성증권, 하이투자증권, 유진증권 등이 지주사 전환 계획을 밝힌 SK케미칼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고, 미래에셋대우를 비롯한 10여곳의 증권사가 일제히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SK,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역시 목표가 상향과 함께 증권가 호평을 받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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