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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하락…정유株 담아볼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8초

여름 드라이빙 시즌 진입
중간배당 여력 등도 충분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올해 상반기 국제유가가 공급과잉 이슈로 몇차례 흔들리자 정유업체들의 주가에도 불안한 기운이 감돌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여름 드라이빙 시즌 진입과 수요 회복 등 하반기 상승 모멘텀이 뚜렷하다며 이를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대표 정유업체인 에쓰오일(S-Oil)과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최근 한달새 각각 10.04%, 7%씩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글로벌 경제 회복과 산유국의 감산 합의 등으로 오르는가 싶다가도 미국 금리인상과 원유재고 증가 영향으로 이내 곤두박질치는 등 변동성이 커진 탓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에도 미국 휘발유 재고 증가 이슈로 3.72% 급락했다. 종가 기준 배럴당 44.73달러까지 밀렸는데 이는 7개월만의 최저가다. 지난 7일에도 WTI는 5% 넘게 급락했다.

국제유가의 방향성을 예측하기 힘들자 증권사들도 점차 국내 정유업체들의 실적을 보수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12일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7351억원과 284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기존 추정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34.3%, 55.7% 줄어든 수치다.


핵심은 재고손실과 정제마진 감소다. 유가가 비쌀때 원재료를 구입했으나 가격이 하락하면서 재고손실이 나타나는 동시에 원유를 가공해 만든 경유와 등유 등 석유화학제품 가격도 하방 압력을 받아 이익이 줄어드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도 투자의견이나 목표주가를 낮춘 곳은 드물었다. 상반기 실적과 주가는 부진할 수 있으나 하반기엔 오히려 상승 가능성이 높아 최근의 약세 흐름을 저가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이 다수였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여름 드라이빙 시즌에 접어들면서 석유제품 수요가 공급을 웃돌 것이고, 3분기 정제 마진도 배럴당 7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유주의 중간배당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도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중간배당은 일반적으로 6월 말 배당락일 전까지 매수한 주식에 대해 배당을 받을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개장 직전 중간배당을 받을 권리주주를 확정하기 위해 주주명부를 폐쇄하겠다고 공시했다.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 이사회를 열어 중간배당 실시 여부와 배당액 등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그동안 높은 배당으로 주목을 받아온 에쓰오일은 지난해 주당 500원 수준의 배당에서 올해엔 1500원까지 높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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