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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e종목]"휠라코리아, 국내사업 턴어라운드 가시화…목표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7초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4일 휠라코리아에 대해 국내사업의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10만2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휠라코리아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65%, 282% 증가한 7620억원과 950억원으로 전망됐다. 2분기 Acushnet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약 5590억원과 780억원으로, 휠라 본업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50억원과 170억원으로 예상됐다.

나은채 한투증권 연구원은 "휠라 USA가 1분기에 이어 저조할 것으로 예상, 휠라 본업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감익으로 추정하나 전분기 BEP 수준에서는 크게 증가할 것"이라면서 "휠라 코리아 매출액이 전년대비 7% 증가하며 3년 만에 성장세로 전환하고 최근 대규모 적자에서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나 연구원은 "국내 턴어라운드에 주목해야 한다"며 "국내 부문에서 가장 역점을 둔 것은 적자 브랜드 구조조정과 상품 경쟁력 강화, 그리고 유통 구조 변화"라고 꼽았다.

국내 부문은 2011년을 피크로 소비 둔화와 경쟁력 약화, 이에 브랜드 리뉴얼 투자 및 구조조정이 가세하면서 2011년 550억원 영업이익에서 2016년 국내 사업(중국 제외)에서 400억원 이상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휠라코리아는 우선 적자 브랜드인 '휠라 아웃도어'를 철수했다. 스포츠의류, 패션 주요 소비층인 10~20대에 적합한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대로 제품 경쟁력을 강화했으며 진입 장벽이 높은 신발 판매에 주력했다. 유통 구조 변화는 주요 상권에는 대규모 매장을 오픈했으나 수익성 낮은 영세 규모 대리점을 대거 철수했다. 수수료와 재고 부담을 낮추기 위해 백화점 의존도를 낮추면서 ABC마트 등 주요 리테일러로 직접 납품하는 도매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휠라 아웃도어' 철수 이후 관련된 영업 손실은 약 100억원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체 유통망 수는 2011년 878개에 달했으나 1분기 말 618개로 감소, 폐점 관련된 비용도 피크를 지났다. 신발 부문에서 가격 경쟁력 강화 결과, 핵심인 FILA 브랜드에서 신발 매출 비중은 최근 1~2분기 기준 60%까지 상승했으며 메가 히트 제품인 '코트디럭스' 신발은 소비자가 69,000원으로 합리적인 가격대이다. 신발에서 새롭게 도입한 도매 유통 매출 비중은 최근 30% 이상까지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


나 연구원은 Acushnet 연결 실적 반영으로 실적이 레벨 업할 것으로 봤다. 'Titleist'와 'Footjoy' 브랜드를 보유, 글로벌 1위 골프용품 업체인 Acushnet Holdings의시가 총액은 15억 달러이며 휠라코리아는 현재 Acushnet Holdings 지분율 53%를 확보, 지분 가치만 약 9000억원에 달한다. 한투증권은 올해 Acushnet 매출액 1.8조원, 영업이익 약 1570억원으로 반영했고, 블룸버그 컨센서스 매출액은 1.8조원, 영업이익 1880억원, 순이익 1000억원이다.


미국 사업은 쉬어가는 시기이나 안정적인 로열티와 중국 호조에 주목해야 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사업은 2010년부터 2016년까지 폭발적인 매출 성장 이후 올해는 쉬어가는 시기다. 2009년 78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2016년 3710억원에 달했다. 주요 고객사인 오프라인 유통업체들 고전으로 금년, 특히 상반기는 과도기다. 의류와 마찬가지로 재고 부담 및 온라인 소비 트렌드 강화 속에 Kohl's, JC Penny 등 주요 유통업체들이 부진한 상황이다.


나 연구원은 "미주 지역에서의 소비 심리나 여건은 나쁘지 않으며 미국 내에서의 인지도는 최근 수년간 꾸준히 상승한 점이 긍정적"이라며 "미주 사업은 쉬어가는 국면이나 연간 400억원 이상의 꾸준한 로열티(한국과 미국 포함시 약 600억원) 발생과 중국의 Anta Sports가 운영하는 FILA 브랜드 호조로 인한 수익 증가는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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