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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 투자자문사 지난해 순익 169억…전년비 85% 감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4초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전업 투자자문사들의 지난해 순이익이 대폭 감소했다. 계약고 감소 및 수수료율 하락이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 3월까지 전업 투자자문사의 순이익은 169억원으로 전년동기(1129억원)에 비해 960억원(85.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임직원수 등 감소에 따른 판매관리비 등 영업비용이 1098억원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약고 감소 및 수수료율 하락으로 수수료수익이 1316억원 감소하는 등 영업수익이 2238억원(53.8%)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3월 말 전업 투자자문사의 총 계약고(일임, 자문)는 15.8조원으로 지난해 3월 말(24.5조원)에 비해 8.7조원(35.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일임계약고 및 자문계약고는 각각 7.2조원(45.0%), 1.5조원(17.6%) 줄었다.

계약고 감소는 기존 22개 투자자문사가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로 전환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로 전환한 자문사(22사)의 계약고는 6.5조원에 이른다


전업 투자자문사의 투자일임·자문 계약고는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 2015년 3월 말 34.8조원 대비 절반 이하 수준으로 감소했다.


155개 전업 투자자문사 중 60개사는 흑자(489억원), 95사는 적자(-320억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수는 전년동기(84개사) 대비 11개사가 늘었고 흑자회사수는 전년동기(76개사) 대비 16개사가 줄었다.


상위 10개사의 당기순이익은 358억원으로 업계 전체의 순이익(169억원)을 초과하는 등 이익편중 현상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4월부터 올 3월중 전업 투자자문사의 ROE는 3.0%로 전년 동기(17.1%) 대비 14.1%포인트 하락했다.


부문별로는 살펴보면 수수료수익은 678억원으로 전년동기(1994억원) 대비 1316억원(66.0%) 감소했다. 이는 계약고 감소 및 자문사간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한 수수료율 하락 등으로 투자일임 수수료수익이 전년동기 대비 947억원(△70.6%), 투자자문 수수료수익이 전년동기 대비 262억원(△57.1%)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고유재산을 운용해 발생한 투자이익은 433억원으로 전년동기(876억원) 대비 443억원(△50.6%) 감소했다. 투자수익이 873억원 줄어든 반면, 투자손실도 430억원 감소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953억원으로 인건비 지출 감소(△463억원) 등으로 전년동기(1,616억원) 대비 663억원(△41.0%)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형 투자자문사의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로의 전환 증가 등에 따라 전업 투자자문사의 계약고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면서 "투자자문사간 경쟁이 한층 심화돼 순이익이 감소하고 적자회사가 증가하고 있는 바 수익기반이 취약한 중소 투자자문사의 운용자산 추이, 재무상황 및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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