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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실적 다 좋은 통신株, 연말까지만 웃을거란 이유는?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9초

배당기대, 실적개선 기대에도 外人 순매도
단통법 효과 약화, 정부 통신요금 인하 압박 우려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배당주 수혜가 기대된다는 통신주가 이달들어 주가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특히 외국인이 SK텔레콤에 대해 이달들어 증시 종목 중 가장 큰 규모의 순매도세를 보이면서 상승세가 주춤해지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일 이후 외국인은 SK텔레콤에 대해 1820억원 순매도세를 기록하며 코스피와 코스닥시장 전체 종목 중 가장 많은 순매도세를 보였다. 이달들어 주가 역시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SK텔레콤은 이달 초 이후 지난 16일까지 주가가 26만1500원에서 25만8000원으로 1.33% 하락했다. LG유플러스(-3.66%), KT(-0.16%)도 주가가 소폭 빠졌다.


그러나 3분기 실적은 호조가 예상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3분기 통신3사의 영업이익 합계는 1조54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 전분기대비 8%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무엇보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통신사간 과열경쟁이 제한되면서 마케팅 비용이 감소할 것이란 기대감이 실적호조를 이끌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통신3사의 예상 마케팅 비용은 8조430억원으로 지난해 8조8220억원보다 약 8000억원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러한 수혜가 올해 연말까지만 이어지고 내년부터는 단통법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장기적으로 통신시장이 안정화되고 단말기 판매량이 감소해 시장이 완전히 안정화되면 마케팅 비용 감소 효과는 점차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당장 내년도 통신3사의 마케팅 비용은 올해 전망치와 유사한 7조985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단통법으로 인해 통신사 변경요인이 줄어들면서 지난 2분기 통신사들의 해지율은 모두 1%대로 하락한만큼 과당경쟁에 따른 비용은 더 이상 크게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단기적으로는 계절적 비수기인 4분기를 앞두고 있어 마케팅 비용을 크게 감소시키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정부의 강력한 통신요금 인하 압력도 실적에 점차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지속적 통신비 인하 정책에 따라 내년도 통신3사의 무선사업 매출액 합계는 올해대비 1.3% 성장에 그칠 전망"이라며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ARPU) 성장세가 지속적으로 감소 중이고 제4이동통신 등장에 대한 정부의지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기 때문에 내년에는 주가흐름이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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