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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컥한 우즈 "마스터스 우승은 커리어 최고"
최종수정 2019.04.15 10:54기사입력 2019.04.15 09:21
타이거 우즈가 마스터스 우승 직후 가족과 포옹을 하고 있다. 오거스타(美 조지아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울컥했다.


'부활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이야기다. 15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ㆍ7475야드)에서 끝난 올 시즌 첫 메이저 마스터스(총상금 1150만 달러)에서 1타 차 역전우승(13언더파 275타)을 일궈낸 직후다. "최근 몇 년간 마스터스에도 나오지 못할 정도였다"며 "1997년 첫 우승 이후 22년이 지난 올해 다시 정상에 올랐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환호했다.


"종일 코스를 도는 것에만 신경을 썼다"는 우즈는 "마지막 퍼트를 하고 나서는 내가 무엇을 한 것인지도 모르고 소리를 지르고 있있다"면서 "처음 마스터스에서 우승할 때는 아버지와 함께 였는데 지금은 내가 두 아이의 아빠가 됐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우승 퍼팅을 성공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하는 특유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린 밖에서 기다리던 어머니, 딸, 아들과 뜨거운 포옹을 했다.


"아이들이 아버지가 메이저에서 우승했던 모습을 영원히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나를 자랑스러워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승부처는 '아멘코너'의 2번째 홀인 12번홀(파3)로 꼽았다. 우즈와 경쟁하던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는 이 홀에서 공을 해저드에 빠뜨려 더블보기로 무너졌다. "몰리나리가 실수를 했지만 내 플레이에 집중했다"며 "그게 성공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우즈는 2000년대 필드를 주름잡다가 2009년 11월 성추문이 불거진 뒤 이혼까지 하며 끝없이 추락했다. 이후 무릎, 허리 등이 말썽을 부렸다. 설상가상으로 2017년에는 운전석에서 잠들어 있다가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메이저는 고사하고 일반 대회 우승도 쉽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플레이오프(PO) 4차전' 투어챔피언십에서 80승 고지를 접수하며 부활을 알렸다.


올해 마스터스에서는 예상을 깨고 메이저 15승째를 수확했다. 이젠 샘 스니드의 PGA투어 최다승(82승)과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메이저 최다승(18승)에 근접했다. "2017년 챔피언스 디너 때는 걷기도 힘들었고, 부상 때문에 정말 골프를 그만둬야겠다고도 생각했다"는 우즈는 "다시 골프를 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라며 "이번 마스터스는 커리어 최고의 우승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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