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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탄수화물은 비만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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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대사에서 인간과 흡사한 쥐 대상 실험결과…지방 많은 음식 먹을 때만 몸무게 불어

“단백질·탄수화물은 비만과 무관”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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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비만은 지방과 관계 있을 뿐 단백질ㆍ탄수화물과는 무관하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이 최근 소개했다.

영국 애버딘대학과 중국과학원의 공동 연구진은 비만을 부채질하는 주범이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한 실험에 들어갔다. 3개월 동안 쥐에게 다양한 먹이를 제공한 것이다. 쥐에게 3개월이라면 인간에게는 9년에 해당하는 기간이다.


연구진은 쥐에게 지방ㆍ단백질ㆍ탄수화물 함량이 각기 다른 30가지 먹이를 제공했다.

실험 결과 쥐들은 지방이 많은 먹이를 먹을 때만 몸무게가 불었다. 지방이 뇌의 보상중추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지방에 중독되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를 이끈 애버딘대학 생물학과의 존 스피크맨 교수는 "방대한 이번 연구의 결과가 매우 명백하다"고 잘라 말했다. 지방을 섭취한 쥐는 더 많은 지방을 먹게 된다는 것이다. 탄수화물을 섭취한 쥐는 몸무게에 큰 변화가 없었다.


스피크맨 교수는 "지방에 당분이 혼합된 먹이를 먹는다고 단순 지방식보다 더 살 찌는 것은 아니다"라며 "저단백질 음식이 더 많은 음식 섭취를 부채질한다는 증거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음식은 지방ㆍ단백질ㆍ탄수화물로 이뤄져 있다. 따라서 체중을 불게 만드는 게 무엇인지 꼭 집어내기가 어려웠다.


더욱이 이런 연구가 인간을 대상으로 진행된다는 것도 매우 어려운 일이다. 비만의 주범이 무엇인지 찾아내기 위해 실험 참가자들의 음식 섭취를 장기간 통제한다는 게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과 유사점이 있는 동물인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은 올바른 결론 도출에 한몫할 수 있다. 쥐는 생물학적 기능 및 작용, 신진대사에서 인간과 흡사하다. 이상적인 실험대상이었던 셈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세포대사 분야의 저명 국제 학술지인 '세포대사(Cell Metabolism)'에 게재됐다.


현재 영국에서는 남성에게 하루 30g, 여성에게 20g의 포화지방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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