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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을 암살 명단에…” 가상통화 하락에 일부 투자자들 격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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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을 암살 명단에…” 가상통화 하락에 일부 투자자들 격앙 유시민 작가/사진=JTBC '썰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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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가상통화가 연일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의 불만이 정부 규제에 쏠리고 있는 가운데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홧김에 기물을 파손하는가 하면 이 사태를 만든 사람들을 정리해 이른바 ‘암살명단’을 만드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가상통화 거래소 폐쇄 방침 발언과 17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의견피력은 비트코인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 김상조 위원장은 이날 “가상화폐 투자는 투기로 불릴 만큼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불법행위에 대해선 범정부 부처가 나서 규제를 해야 한다. 전자상거래법 위반은 비교적 빨리 결과가 나올 것이고, 약관법 위반은 3월까지는 결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의 발언 이후 오후 8시49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거래일 대비 391만5000원(23.85%) 하락한 1249만8000원에 거래됐다. 한때 2500만원까지 급등했던 비트코인은 말 그대로 ‘반토막’이 됐다.

“유시민을 암살 명단에…” 가상통화 하락에 일부 투자자들 격앙 비트코인 급락에 노트북 모니터를 부쉈다는 한 누리꾼의 글 [디시인사이드 비트코인 갤러리 캡처=연합뉴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비트코인 하락으로 홧김에 기물을 파손 후 사진을 찍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는가 하면 ‘암살명단’을 만들자는 게시글까지 올라왔다.


암살명단 글 작성자는 유시민 작가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난하며 '암살명단'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한 가상통화 커뮤니티에 '군대에서 저격병 하신 분들 모집합니다' 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후 총기는 어떻게든 구해서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유 작가는 앞서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정부가 법적으로 금지할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정부는 분명히 비트코인 등의 암호화폐에 대해 법적으로 금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진짜 손대지 말라고 권하고 싶다”며 “주식 시장 자본은 산업 생산 일부분에 기여한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아무런 사회적 기능이 없다. 오로지 투기적 기능, 범죄에 이용될 수 있다는 것뿐 긍정적인 기능이 전혀 없는 화폐”라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추 대표는 당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투기 범죄 연루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지만 블록체인과 같은 기반 기술은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국면에서 투기가 비이성적일 만큼 과열 상태”라고 강조했다.


홧김에 컴퓨터 등을 부쉈다는 네티즌들의 글도 잇따랐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저 한번 바꿔보려고 욕심을 부리다가 일주일 만에 1년 연봉을 날렸다"며 "우울한 마음에 노트북 모니터를 깼는데 정신을 차리니 '이 돈이라도 아껴야 했는데 나 자신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는 글이 올라왔다.


또 다른 다른 커뮤니티 이용자는 "1천만원을 잃었다. 알바비가 새로 들어올 때까지 밥 사 먹을 돈도 없어 우울하다"거나 "학식(대학생)인데 월세금까지 날렸다. 우울해서 아무것도 못 하고 있다"며 우울증을 호소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가상화폐 규제 반대글은 목표치인 20만명을 넘어 청와대 관계자의 공식 답변을 앞두고 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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