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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삼성전자 임대료 면제…‘베트남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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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60% 면적 부지 임대
현지 추가 투자 계획에 화답
경제 기여 인정해 통큰 혜택

정부, 삼성전자 임대료 면제…‘베트남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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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베트남 정부가 삼성전자의 현지 추가 투자 계획에 ‘부지 임대료 면제’로 화답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여의도 면적의 60%에 달하는 스마트폰 공장을 비용 부담 없이 운영할 수 있게 됐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최근 타이응우옌성 옌빈공단 지역에서 가동 중인 삼성전자 스마트폰 공장(SEVT) 부지에 대해 임대료 면제를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2013년 베트남을 스마트폰 최대 생산기지로 도약시키기 위해 베트남 북부 타이응우옌 지역에 SEVT를 설립했다. 당시 베트남 정부는 4년간 법인세 면제와 12년간 5% 세율 혜택, 임대료 면제 등의 혜택을 약속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SEVT 공장을 확장하기로 결정하고, 베트남 정부에 추가 임대료 면제를 요청했다. 베트남 정부는 삼성전자 공장이 위치한 타이응우옌 지방 정부가 이를 대납하는 식으로 삼성전자의 요청을 수용했다. 삼성전자 SEVT 공장은 17만㎡ 규모로, 삼성전자 글로벌 스마트폰 공장 중 가장 크다.


베트남 정부가 삼성전자 공장 부지 임대료 면제를 결정한 것은 베트남 수출의 25%를 삼성전자 현지 공장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에 대한 기여도가 큰 만큼 통큰 혜택을 주는 셈이다.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의 지난해 수출액은 약 600억달러(67조8600억원)를 기록, 베트남 국가 수출액의 25%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1995년 베트남 호찌민에 법인을 설립한 이후 대부분의 제품을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다. 2008년 하노이 인근 박닌 옌퐁공단과 2013년 타이응우옌 옌빈공단에 휴대폰 1·2공장을 짓고 연간 판매량의 절반을 이곳에서 생산하고 있다. 2014년에는 5억6000만 달러를 투입해 호찌민에 있는 사이공 하이테크 파크에 소비자가전(CE) 복합 단지를 건설했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삼성전자의 TV 대부분은 이 곳에서 생산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 삼성전기 등 계열사들도 베트남에서 차세대 주력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부 홍 바크(Vu Hong Bac) 타이응우옌성 인민위원회 위원장은 “삼성이 지역 성장에 더 많이 기여할 수 있도록 기업의 문제를 제거하기 위해 결정한 것”이라며 “우리는 3개월마다 삼성과의 협력을 평가한다”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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