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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영화, 기록 넘어 새로운 예술장르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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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 영화로 담다’ 국내 첫 서울무용영화제
11월 3~5일 개최…홍보대사 배우 예지원 위촉
카메라에 담긴 무용, 새로운 체험 선사

무용영화, 기록 넘어 새로운 예술장르가 되다 박일규 서울무용영화제 조직위원장(왼쪽)과 정의숙 집행위원장(오른쪽)이 13일 정동극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영화제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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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무용영화를 기록의 차원을 넘어 하나의 예술장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

제1회 서울무용영화제가 내달 3~5일까지 3일간 서울 중구 명보아트홀 아트시네마와 문화예술공간예술통 코쿤홀에서 열린다. 이에 앞서 13일 홍보대사 위촉식 및 기자간담회가 정동극장 정동마루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일규 조직위원장을 비롯해 정의숙 집행위원장, 서양범 심사위원장, 김지연 사무국장 등이 참석해 영화제 개요와 취지 및 목적을 설명했다.

서울무용영화제는 국내 최초의 무용영화제로 무용예술을 담은 영상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미국과 유럽에선 무용영화가 예술의 한 장르로 자리 잡았으나 아직 국내 관객에게는 익숙지 않다. 이에 영화제를 통해 무용영화를 소개하고, 관심을 불러일으키고자 한다.


무용영화, 기록 넘어 새로운 예술장르가 되다 배우 예지원이 서울무용영화제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사진=강진형 기자]



박일규 조직위원장은 “서울무용영화제가 국내 대표적인 예술축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30년 이상 춤을 춰왔지만, 항상 기록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춤과 영상 함께 공부했지만, 영상을 볼 때마다 무대 에너지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 영상기법 등 기술 발달로 예전과 다른 무용영상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4차 혁명으로 무대보다 더 뛰어난 시각적 충격을 줄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이에 영화제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의숙 집행위원장은 “무용은 타 예술 장르에 비해 시공간의 한계가 있다. 영상 기술이 100년 전 등장했지만, 무용과 아직 접목이 잘 안 되어 있다. 시각예술이 영상을 통해 장르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영화제의 필요성을 느꼈다. 무용인과 영화인이 만나 ‘무용 그 이상’을 담아낼 수 있는 장이 마련될 것”이라고 했다.


영화제 홍보대사로는 배우 예지원이 위촉됐다. 예지원은 국악예술고등학교 한국무용과와 서울예술대학 방송연예과를 차례로 졸업했다. 예지원은 이날 “영화제가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 무용과 영화는 내게 특별하다. 무용 덕분에 영화 안에서 캐릭터도 풍성해졌다. 영화제를 응원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했다.


무용영화, 기록 넘어 새로운 예술장르가 되다 개막작 '더 댄서' 스틸 컷


무용영화, 기록 넘어 새로운 예술장르가 되다 폐막작 '댄싱 베토벤' 스틸컷



서울무용영화제는 국내 무용영화시장을 형성하고 그 시작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써 공모전을 진행했다. 장르 제한 없이 감독의 자유로운 예술영화를 대상으로 했다. 공모전에는 100여편에 이르는 작품이 출품되는 등 큰 관심을 모았다. 총 일곱 편이 최종 선정돼 영화제 공식프로그램으로 상영된다.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에게는 각각 상금 500만원과 300만원이 주어진다. 수상작은 개막식 당일 발표된다.


이번에 소개된 상영작들은 ‘카메라를 위해 만들어진 안무’의 댄스필름(Dance Film) 뿐 아니라 무용을 주제로 한 극영화와 다큐멘터리까지 포함한다.


개막작은 20세기 초 급진적인 현대무용가로 대표되는 미국 현대무용가 로이 풀러(Loie Fuller)의 이야기를 다룬 극영화 ‘더 댄서’(감독 스테파니에 디 쥬스토)가 선정됐으며, 폐막작으로는 베토벤의 교향곡 No.9이 모리스 베자르의 안무로 재현되는 과정을 그린 ‘댄싱 베토벤’이 선정됐다. 이외에도 독일 안무가 피나 바우쉬의 삶을 재조명하는 ‘댄싱 드림즈’, 무용영화의 고전 ‘분홍신’, 무용수들의 무대 뒷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빛과 그림자’가 상영된다.


한편, 서울무용영화제는 해외 무용영화제와의 연계를 적극 추진, 국제적인 플랫폼으로의 성장을 모색할 예정이다.


무용영화, 기록 넘어 새로운 예술장르가 되다 서울무용영화제 공식포스터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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