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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간접광고 수익 2000억…"시청자 불편 심각"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6초


6년간 PPL 매출총액 2000억원
김성수 의원 "노골적인 상품광고
시청권 침해 행위…공적 책무 위반"

지상파 간접광고 수익 2000억…"시청자 불편 심각" 지난해 4월 종영한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나온 홍삼 브랜드 간접광고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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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방송사들이 최근 6년간 간접광고(PPL)로 2000여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PPL이란, 드라마 상영 중 일부 제품을 클로즈업하거나 배경으로 활용하는 등 간접적으로 광고효과를 내는 것을 말한다.

1일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지상파 방송의 간접광고 위반 현황(2012년 1월~2017년 9월)'을 분석한 결과, 위반 건수는 총 43건, 과태료 총액은 8억1000여만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최근 6년간 지상파 방송의 간접광고 매출 총액은 2000억원에 달했다. 2010년 PPL 합법화 이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상파 간접광고 규모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간 1.7배, 약 200여억 원이 상승하기도 했다.

지상파별 방송법 간접광고 위반 건수를 살펴보면, MBC가 2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SBS 18건, KBS가 5건으로 뒤를 이었다. 간접광고 위반에 따른 과태료는 SBS 3억8000여만 원, MBC 3억7000여만 원, KBS 5600백여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김성수 의원은 "최근 감소하고 있는 광고 수익을 PPL 확대를 통해 만회해야 하는 환경적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노골적인 상품광고에 대한 시청자들의 불만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광고 수익에만 매몰돼 관련법을 위반하고, 시청자의 시청권을 침해하는 행위는 우리 방송의 공적 책무를 져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6년간 방송법 간접광고 위반 적발건수 추이를 살펴보면, 2012년 6건이던 위반 건수는 2013년 12건으로 두 배 오르더니 2015년에는 23건으로 4배 가까이 급증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간접광고에 대한 노출 시간 및 크기가 완화된 만큼 이로 인해 콘텐츠의 질 저하, 프로그램에 대한 몰입도 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방통위의 적극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상파 간접광고 수익 2000억…"시청자 불편 심각" 2012년~2017년 지상파 방송 연도별 간접광고 매출액 <자료:김성수 의원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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