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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민주화의 성지’ 질책 논란에 “이철성 경찰청장, 책임 있는 자세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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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민주화의 성지’ 질책 논란에 “이철성 경찰청장, 책임 있는 자세 요구” 이철성 경찰청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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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7일 이철성 경찰청장이 광주를 ‘민주화의 성지’로 표현한 광주지방경찰청 페이스북 글 내용과 관련해 강인철 전 광주청장을 질책하고 좌천시켰다는 의혹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했다.

박완주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이철성 경찰청장이 지난해 촛불시위 과정에서 광주를 ‘민주화의 성지’로 표현한 광주지방경찰청의 SNS 글을 트집 잡아 강인철 전 광주청장을 질책하고, 이후 심지어 강 전 청장을 좌천시켰다는 의혹이 언론을 통해 제기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해당 보도가 사실이라면, 촛불집회 과정에서 ‘광주 시민의 안전, 광주 경찰이 지켜드립니다’라는 제목의 SNS 글을 게재한 것이 청장의 눈에는 도대체 어떻게 비쳤던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문했다.

민주당, ‘민주화의 성지’ 질책 논란에 “이철성 경찰청장, 책임 있는 자세 요구” 사진=광주지방경찰청 페이스북 캡처



박 수석대변인은 이어 “지난 겨울, 1천700만 명에 달하는 촛불은 가장 평화로운 방법으로 성숙한 민주시민의 진면모를 보여준 바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 안전을 위한 광주지방경찰청 SNS 글에 분노를 표한 경찰청장의 이중적인 태도에, 과연 경찰 개혁을 향한 진성성이 있는 것인지 국민은 물음표를 던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경찰청장이라고 해서 개혁의 대상에서 예외일 수는 없다”며 “당시 자신의 행위와 경찰 개혁에 대한 소신이 무엇인지 분명히 밝힘으로써, 경찰총수로서의 명예를 바로 세우는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국일보는 이철성 경찰청장이 국정농단 촛불시위를 ‘민주화의 성지’로 표현한 ‘광주지방경찰청’ 페이스북 글 내용을 두고 당시 강인철 광주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민주화의 성지에서 근무하니 좋으냐”는 등 비아냥 섞인 막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민주화의 성지’ 질책 논란에 “이철성 경찰청장, 책임 있는 자세 요구” 사진=광주지방경찰청 페이스북 캡처



이에 대해 강 전 광주청장은 이날 YTN을 통해 “지난해 11월18일 이 청장이 전화를 걸어 해당 글에 대해 질책하며 삭제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청장이 또 ‘민주화의 성지에서 근무하니 좋으냐’는 식으로 질책했는지에 대해서도 “없던 말이 나오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사실상 막말성 질책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이 청장의 질책 다음 날 열린 광주지방경찰청 간부 회의에서 “이철성 청장에게 연락이 왔으니 관련 내용을 지우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강 전 청장은 해당 논란 이후 자신이 경기 남부 지방경찰청 차장으로 인사가 난 데 대해서는 지방청장이 가는 자리가 아니라며 좌천성 인사라는 점을 내비쳤다.


한편 이철성 경찰청장은 YTN과의 통화에서 “사실 관계가 다른 점이 있어 관련 보도 내용에 대해 언론중재위에 제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청도 공식 입장을 통해 이 청장이 강 전 청장과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아시아경제 티잼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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