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직후 청와대의 사라진 45분

아무런 대응 못한 채 골든타임 흘려보내…고의로 보고시간 조작

최종수정 2017.10.12 17:09기사입력 2017.10.12 16:15 김봉수 사회부 기자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12일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의 발표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상황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첫 보고된 시간은 2014년 4월16일 9시 30분이다. 세월호가 침몰되기 시작한 지 약 40분만이다.

하지만, 2014년 10월23일 당시 청와대가 세월호 사고당일 보고시점을 수정해서 보고서를 다시 작성했다. 수정 보고서에는 최초 상황보고 시점이 오전 10시로 변경됐다.

최초 보고 시간이 9시30분으로 드러남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이 첫 지시를 내린 10시15분까지 45분 동안 청와대는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한 상태로 골든타임을 허비한 셈이다.

그동안 탄핵심판 등에서 박 전대통령측은 참사 당일 첫 행적은 오전 9시53분 외교안보수석의 서면보고였고, 안보실로부터 세월호 사고 소식을 10시가 돼서야 서면보고 받았다고 주장해왔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은 10시 15분, 22분에 김장수 안보실장에게, 30분에 해경청장에게 각각 인원구조에 최선을 다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후 오후 2시11분까지 박 전 대통령은 3시간 40분동안 세월호 관련 보고 11건(서면 8건, 전화 3건)을 받았지만, 아무런 지시를 내리지 않았다.

또 박 전대통령은 이날은 다른 날 보다 다소 늦은 시간에 집무실이 아닌 다른 방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관저 집무실로 다시 들어간 박 전 대통령은 얼마 후 찾아온 정호성 전 비서관으로부터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대면보고를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2014년 10월23일에, 당시 청와대가 세월호 사고당일 보고시점을 수정해서 보고서를 다시 작성했다. 수정 보고서에는 최초 상황보고 시점이 오전 10시로 변경돼 있다”며 “보고시점과 첫 지시 사이의 간극을 줄이려는 시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정부시절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한 관계자는 “국가적 참사가 발생했음에도 45분 동안 컨트롤타워가 작동하지 않은 것이 드러났고, 고의적으로 국민들을 속이려고 했다는 점에서 참담하기 그지없다”고 토로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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