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車, 8월 위기]"이러다 공멸"…협력사들 격정토로
최종수정 2017.08.11 04:01 기사입력 2017.08.10 08:34 이정민 산업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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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달석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이사장(앞줄 왼쪽 네번째)과 조합원들이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자동차산업 위기설이 불거지는 가운데 차 부품업체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해외 판매실적 급감, 통상임금 소송, 파업 등 겹겹이 쌓인 문제로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는 목소리다.

9일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과 한국자동차산업학회,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은 기자회견을 열고 호소문을 발표했다.

자동차산업협동조합은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에 직접 부품을 납품하는 1차 협력사들이 모인 단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조합 내 44명의 협력업체 대표들이 참석했다.

부품사 대표들은 가장 먼저 중국 시장 판매량 급감을 걱정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여파로 중국 내 현대기아차 판매량이 줄면서 납품 물량도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료탱크를 생산하는 동희 관계자는 "중국 공장 가동률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어렵게 상반기를 버텼지만 앞으로가 더 문제다. 이미 부도난 2~3차 협력사도 있다. 1차 협력사도 버티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조합에 따르면 중국에 진출한 부품업체는 현재 145개로 289개 공장이 가동 중이다. 대부분 업체의 현지 공장 가동률은 사드 사태 이후 50%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달석 조합 이사장은 "밤잠이 안 올 정도로 불안하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자동차부품업체 중 야반도주하는 사례가 나오지 말란 법이 없다"고 호소했다.

이달 말께 나오는 기아자동차 통상임금 결과도 또다른 뇌관이다. 기아차가 패소하게 되면 3조원 가량 부담을 해야 하는데 기아차발 유동성 위기가 협력사에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신 이사장은 "유기적으로 연결된 자동차산업 생태계의 특성상 어느 한 모기업체 위기는 전후방 3000여개 업체에 연쇄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즉각적인 자금조달이 어려운 중소부품협력업체는 존폐 위기상황이 올 것"이라고 토로했다.

자동차부품업계는 정부가 산업의 특성을 고려해 정책 실행 과정에서 신중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신 이사장은 "차 산업은 한 나라의 경제력과 기술 수준을 대표하며 부품·소재산업 등 연관 산업에 미치는 파급 효과와 고용 유발 효과가 매우 크다"며 "정부, 국회, 법원이 우리 자동차산업에 미칠 악영향을 고려해 급격한 근로시간 단축, 통상임금 문제 등의 사안에 대하여 신중한 정책 결정을 내려주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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