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남성 혐오 논란 사과…회원 집단탈퇴는 여전
최종수정 2018.12.04 01:18기사입력 2018.12.04 01:18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인터넷 서점 예스24가 남성 혐오 논란에 휩싸인 지 하루 만에 공식 사과했다. 3일 홈페이지에 "불편한 마음을 느끼셨을 모든 분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예스24는 웹진 가입 회원들에게 책을 홍보하는 이메일을 발송하면서 남성을 비하하는 '한남'이라는 표현을 써 물의를 빚었다. 한남은 '한국 남자'라는 뜻이다. '워마드' 같은 여초 커뮤니티에서 남성들이 한국 여성을 비하할 때 쓰는 표현인 '김치녀' '된장녀' 등에 대항하는 차원에서 사용하기 시작했다. 예스24는 2일 문화 웹진 '채널예스'를 통해 회원들에게 '어쩌면 그렇게 한남스럽니'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냈다. 문화평론가 최태섭씨가 지난 10월 출간한 책 '한국, 남자'를 홍보하는 내용으로, 그와의 인터뷰를 담았다. 최씨는 서문에서 한국 남자를 '곤란한 존재들'이라고 규정했다. "이 곤란함은 이중적"이라며 "시작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단 한 번도 이상적인 상을 현실로 구현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그 실패를 언제나 다른 사회적 약자들, 특히 여성의 탓으로 돌려왔다"며 "사회적으로는 폭력과 억압의 주체이고, 내적으로는 실패와 좌절에 파묻혀 있다"고 지적했다.

예스24는 "최씨와의 인터뷰에서 작가 저서를 소개하는 내용 가운데 발췌한 문장이나, 원래 의도와는 다르게 비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예스24 홈페이지와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여전히 항의 글이 빗발친다. 대부분 서점과 출판사가 남성 비하에 앞장선다는 비판이다. 상대가 여성이라도 이렇게 홍보하겠냐는 반대 의사를 보이며 회원 탈퇴를 예고하는 글도 적잖다. 인증 샷들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어 경영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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