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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책] ‘남다른 상을 드립니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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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책] ‘남다른 상을 드립니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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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상을 드립니다=덴마크 철학자 키에르케고르는 “인생은 목표를 이루는 과정이 아니라 그 자체가 소중한 여행”이라고 했다. 결과보다는 과정 자체가 소중하다는 의미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일등만 주목받고, 최고에게만 상이 준다. 아무리 노력해도 성적이 좋지 않으면, 과정에서 흘린 땀과 열정은 그대로 없던 것이 되어 버린다. 그래서 우리는 일등을 하기 위해, ‘상’을 받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한다. ‘남다른 상을 드립니다’에도 상을 받기 위해 노력하는 주인공 남다른이 등장한다.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면 방학 전까지 아무 상이나 받아 오라는 엄마의 말에 ‘상 받기 프로젝트’에 들어간 것이다. 방학까지 남은 시간은 고작 20일인데. 이 책은 최고만 기억하는 각박한 세상에서 성공만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에게 진짜 상의 의미를 일깨워 준다. 작가는 어린이들이 ‘상’이라는 결과물에 매달리기보다는 노력하는 과정의 중요성을 알고 배우는 계기가 되기를 원한다. (박서진 지음/손지희 그림/꿈꾸는초승달/1만원)


[어린이책] ‘남다른 상을 드립니다’ 外

◆나쁜 씨앗=넘어지고 부딪히고 실수하면서 한 뼘씩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의 성장 이야기. 주인공 나쁜 씨앗은 장난기 가득한 생김새와 하는 행동까지 이 시기의 아이들을 닮았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자아가 형성되고 커지면서, 모든 것을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고 자기 주장이 강해진다. 하지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서툴다 보니 다른 친구들이나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트러블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이때의 아이들은 무언가 자신이 생각한 대로 되지 않거나 기분 나쁜 일이 생기면 자기도 모르게 삐딱한 행동을 하며 감정을 드러낸다. 나쁜 씨앗이 해바라기 꽃에서 떨어져 과자 봉지 안으로 들어간 이후로 삐딱해지기로 결심한 것처럼. 하지만 다행히 나쁜 씨앗은 다함께 즐거웠던 시간을 떠올리며, 다시 착해지기로 결심한다. 어린이의 영혼은 언제나 선하며, 그렇기에 세상의 희망이 그곳에 있다. (조리 존 지음/김경희 옮김/피트 오즈월드 그림/길벗어린이/1만2000원)


[어린이책] ‘남다른 상을 드립니다’ 外

◆2,556,767번째 지진이 났어요!=세상에서 가장 쉽고, 명쾌한 지진 그림책. 요 몇 년 동안 지구촌 곳곳에서 지진 발생 소식이 빈번하게 들려온다. 하지만 지진은 더 이상 나와 먼, 뉴스 속 다른 나라의 이야기나 과학 시간에 배우는 현상이 아니다. 최근 경주와 포항에서 잇달아 크고 작은 지진이 일어나면서 우리나라도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을 모두가 피부로 느끼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지진에 대한 연구가 활발한 동시에, 지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진은 무엇이고, 왜 자꾸 일어나는 걸까? 어린이들에게 그 답을 알려 주기 위해 지진학자와 그림 작가가 머리를 맞대고 이 책을 완성했다. 드넓은 대평원에 큰 도시를 세우기 위해 하나둘 벽돌을 쌓는 한 남자. 하지만 지진이 일어나 애써 지은 건물이 무너지고 만다. 그곳에서 살고 있는 추장의 말로는, 이때까지 무려 2만 번이 넘는 지진이 일어났다고 한다. 추장의 친구인 ‘말하는 태블릿’은 남자에게 지진에 대비해 튼튼한 건물을 지을 수 있는 기본적인 방법들을 알려 준다. 지구를 단단한 헤이즐넛이 든 초코볼에 빗대어 지진이 왜 일어나는지도 설명해 주고. 그런데도 남자는 계속해서 욕심을 내고 점점 더 높은 건물을 세운다. 그러던 어느 날 대평원에 2,556,767번째 지진이 났다. 남자는 대평원에 도시를 완성할 수 있을까? (마티외 실방데 지음/김영신 옮김/페르스발 바리에 그림/길벗어린이/1만3000원)


[어린이책] ‘남다른 상을 드립니다’ 外

◆친구 사귀기=초등학생이 된 주인공 그린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아이들에게 초등학생이 된다는 것은 그야말로 엄청난 일이다. 그동안 엄마 아빠 품 안에서 모든 걸 해결하던 아이가 앞으로는 스스로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만들어 가야 하는 때니까. 관계는 혼자가 아니라,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다. 하지만 친구들 모두 다 처음이고 서툴기 때문에 그 과정이 만만치 않다. 좋은 방법이 없을까? 작가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 조금 특별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대부분 그림책처럼 주인공의 행동과 감정을 따라가는 방식에서 과감하게 벗어나 그림책 속에 만화 형식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주인공 뿐 아니라 다른 주변 인물들의 감정까지 놓치지 않고 볼 수 있도록 했다. 섬세하고 따뜻한 그림 사이사이에 깨알 같이 등장하는 만화적 장치마다 그린이와 각각의 등장인물들의 속마음이 담겨 있어, 독자들은 친구 관계로 고민하는 그린이의 감정은 물론 주변 인물들의 속마음까지 제대로 들여다볼 수 있다. 만화적 요소가 결합된 그림은 그린이의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어 커다란 웃음과 재미 또한 선사한다. (김영진 지음/길벗어린이/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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