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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당타이손 "음악은 요리할 때처럼 직관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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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인 최초 쇼팽 콩쿠르 우승자…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SSF) 첫 참가
SSF에서 25·27일 두 차례 공연…26일엔 신영 체임버홀에서 리사이틀도
실내악으로 편곡한 쇼팽의 협주곡 연주… "韓서 실내악은 처음이라 기대"

피아니스트 당타이손 "음악은 요리할 때처럼 직관이 중요" 당타이손 [사진=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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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베트남 태생의 피아니스트 당타이손(61ㆍ사진)이 23일 개막하는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SSF)'에 참가하기 위해 약 6개월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 그는 지난해 11월7일 광주문화예술회관 개관 27주년 기념 리사이틀을 했다. 이번에는 서울의 대표 음악축제인 SSF에 참가해 쇼팽과 프랑크의 곡을 연주한다.


당타이손은 22일 서울 인사동 오라카이 스위츠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SF 참가에 큰 기대를 표현했다. 그는 "30여년 전부터 한국을 찾으면서 음악으로 팬들과 만났지만 실내악으로 한국 팬들을 만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 특별하다. 뛰어난 연주자들과 SSF에 함께 해 큰 영광이다"라고 했다.


당타이손은 25일 세종체임버홀에서 프랑크의 '피아노 5중주 바단조'를, 27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쇼팽의 '피아노와 현악5중주를 위한 피아노 협주곡 제2번 바단조',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남국의 장미' 등을 연주한다. 이 가운데 쇼팽의 음악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쇼팽은 오케스트라와 연주하기보다는 5중주단과 즐겨 협연했다. 그 분위기를 살려보고 싶어 이번 곡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실내악 협연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피아노는 외로운 악기다. 피아니스트가 독주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번 SSF에서는 실내악으로 다른 연주자들과 협연을 한다. 스스로를 잊고 함께 연주하는 법을 배우는 특별한 경험을 하기 때문에 기대된다."


SSF는 내달 4일까지 세종체임버홀, 롯데콘서트홀,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윤보선 고택, 가톨릭문화원 아트센터 실비아홀 등에서 진행된다. 당타이손 외에 프랑스 하피스트 이자벨 모레티, 러시아 바이올리니스트 파벨 베르니코프, 한국의 조영창ㆍ양성원ㆍ김영호ㆍ김상진 등 국내외 연주자가 참여한다. 올해 SSF의 주제는 '음악과 미식'이다.


"음식과 음악은 비슷한 점이 많다. 맛있는 음식을 만들려면 타이밍이 가장 중요하다. 너무 짧은 시간에 끝내면 요리가 익지 않고, 너무 오래 익히면 요리를 망친다. 음악도 마찬가지다. 요리와 음악은 모두 직관이 중요하다. 조리법 대로 요리를 하면 맛이 없다. 직관에 따라 요리를 할 때 맛있는 음식이 나오듯 음악도 직관에 따라야 좋은 연주가 나온다."



당타이손은 26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신영체임버홀에서 리사이틀도 한다. 한 시간 정도 걸리는 짧은 연주회다. 리사이틀을 마친 뒤에는 관객과 대화도 한다. 당타이손은 1980년 동양인으로는 처음으로 폴란드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해 세계적 피아니스트로 발돋움했다. 조성진이 2015년 한국인 최초로 우승해 한국에도 잘 알려진 바로 그 대회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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