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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빌레라' 진선규 "원래 공연 했던 사람…고민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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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규, 서울예술단 가무극으로 다시 무대에, 발레 도전 70대 노인 역
"영화 제안 많았지만 초심 생각…꿈에 대한 원작 웹툰 감동적으로 봐"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저는 원래 공연을 위주로 했던 사람인데…, 아무 고민 없이 선택했다."


배우 진선규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진선규는 내달 1~12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하는 서울예술단의 신작 창작가무극 '나빌레라'에 출연한다. 나빌레라는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큰 인기를 끈 동명의 웹툰(HUNㆍ지민 작)을 원작으로 한다. 인생의 황혼기인 일흔에 발레에 도전하는 덕출과 부상으로 꿈에서 방황하는 스물셋 채록이 발레를 통해 서로 이해하고 꿈을 향해 나아가는 따뜻한 이야기를 그린다. 진선규는 일흔 살에 발레에 도전하는 심덕출 역을 맡았다.


17일 예술의전당 서울예술단 연습실에서 나빌레라 연습공개가 있었다. 진선규는 연습공개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원작 웹툰을 감명깊게 읽었다며 나빌레라 출연 제안을 듣자마자 바로 승낙했다고 했다.


진선규가 최근 출연한 영화 '범죄 도시', '극한직업' 등이 크게 흥행하면서 그는 최근 충무로에서 가장 주목받는 배우가 됐다. 그는 실제로 최근 영화 시나리오도 많이 들어온다고 했다. 하지만 초심을 생각했다며 나빌레라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아주 짧은 시간에 운이 너무 좋게 했던 영화가 잘 돼서 인지도가 생겼다. 좋은 시나리오가 많이 들어오는데 막 쫓아가면 안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 때 나빌레라 웹툰을 봤다. 천천히 꿈을 향해 나아가는 웹툰의 내용이 큰 감동으로 다가왔고 마음을 다지게 됐다. 올해 초에 영화 극한직업이 흥행하면서 너무 많은 시나라오가 들어왔고 그 때 나빌레라도 들어왔다. 나빌레라 제목만 듣고 (가무극 원작을) 보지도 않고 결정했다. 원작 웹툰이 감동적이었고 덕출 할아버지가 계속 나에게 말을 거는 것 같았다. 초심을 생각하며 관객들에게 진심어린 연기를 보여주고 싶었다. 아무 고민 없이 선택했다."

'나빌레라' 진선규 "원래 공연 했던 사람…고민하지 않았다" 진선규 [이미지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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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빌레라를 하면서 그는 처음으로 발레도 배웠다.


"캐스팅 되고 3월 초부터 발레 연습을 열심히 했다. 어려운 동작은 다 어려웠다. 발 끝도 안 펴지고 스트레칭도 안 됐다. 발레는 가슴에서 시작해서 발 끝까지 전달이 돼야 다 이뤄지는 것 같다. 열심히 하고 있다."


그가 맡은 덕출은 70대 노인. 어차피 어려운 발레 동작을 하기 어려운 나이다. "어려운 동작이 안 된다고 해도 그게 바로 덕출의 상태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저 열심히 해서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그는 실제 자신의 나이보다 서른 살 가량 많은 역할을 소화해야 한다. 게다가 그 70대 노인이 발레에 도전한다는 설정도 어떤 의미에서는 납득하기 어려울 수 있다. 진선규는 "발레와 70대 노인이라는 설정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충분히 누군가의 기억 속에 하고 싶은 것이, 그것이 발레든 무엇이든 있을 것이다. 오히려 재미있었다. 노인이 아닌 내가 노인을 표현해야 하지만 어차피 관객들은 내가 젊은 사람인 걸 알고 온다. 외형적인 면보다는 그 분들의 생각과 가치관을 이해하고 표현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했다.



진선규는 "지난해 원작 웹툰을 보면서 너무 큰 감동을 받았고 어떤 방식으로든 하고 싶었던 작품이다. 감동을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열심히 연습해서 잘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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