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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극 '패왕별희' 연출 우싱궈 "판소리에서 생명력 느껴져 큰 감동"
최종수정 2019.03.12 16:48기사입력 2019.03.12 16:48

국립창극단 '패왕별희' 제작발표회 "판소리는 한국의 가장 중요하고 빛나는 보물이자 자산"

[사진= 국립극장 제공]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소리에서 생명력을 느낄 수 있어 큰 감동을 느꼈다. 판소리는 안에서부터 바깥으로 뿜어져 나오는 세계와 우주에 대한 외침이다."


대만 경극 연출가 우싱궈(사진)는 12일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패왕별희 제작발표회에서 판소리를 접한 감동을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내달 5~14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하는 창극 '패왕별희'의 연출을 맡았다. 지난 한 달간 국립창극단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며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패왕별희는 국립극장 전속 단체인 국립창극단이 2년여에 걸쳐 준비하고 있는 작품이다. 시각 중심인 경극의 장점과 청각 중심인 창극의 강점을 한 작품에서 조화롭게 융합해 새로운 미학을 구현코자 하는 작품이다. 2년 전 김성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이 우싱궈 감독을 찾아가 새로운 도전을 제안했다. 우싱궈 연출은 "2년 전에 김성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이 찾아와 같이 세계 무대로 나가보자고 했다. 그때 매우 큰 의문도 들었지만 한편으로 자신감도 느꼈다"고 했다.


그는 1986년 대만당대전기극장을 창설해 경극을 바탕으로 한 현대극을 제작해왔다. 지난 30여년 동안 셰익스피어 작품과 그리스 비극, 프란츠 카프가를 비롯한 많은 서방 문학 작품을 경극화하는데 주력해왔다. 전통에 현대적 의미를 더해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은 그에게 익숙한 일이다.

그는 "양 국의 역사와 문화가 만나는만큼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굉장히 큰 압박도 받고 있다. 압박이 큰 이유는 역사가 만난는 만큼 현대와 전통이 결합하고, 현대 시대에 맞게 컨셉을 잡아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이내 "세계 모든 전통문화가 위기에 맞딱드린 상황"이라며 "빠르게 발전하는 오늘날에는 더 용감해져야 한다. 전통이 세계적인 무대에서 함께 많은 관객을 만나고, 현대와 만나 융합했을 때 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도전을 즐기겠다고 강조했다.


창극 '패왕별희'는 동명의 경극을 원작으로 한다. 경극 '패왕별희'는 춘추전국시대의 초한전쟁, 초패왕 항우와 한황제 유방의 대립, 항우가 패하고 연인 우희와 이별하는 이야기 등이 담겨있다


그는 창극의 기본이 되는 판소리에 대해 "한국에서 가장 중요하고 빛나는 보물이자 자산"이라며 "한국어는 못 하지만 판소리를 듣고 한국 사람의 특유의 용감함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우싱궈 연출은 "이번 작업에 대해 걱정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판소리를 깨뜨리거나 무너뜨리려는 것이 아니다. 판소리가 고유의 문화적 요소를 유지한 채 저의 노력을 더해 판소리를 더 풍성하게 만들고 싶은 노력으로 봐줬으면 한다. 판소리가 더 많은 리듬감과 신체적인 동작을 가미함으로서 현대에 맞는 시대적 트렌드를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국립극장에서 좋은 시도를 하는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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