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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파가니니 주연 콘 "전설을 연기해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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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파가니니는 바이올리니스트에게 전설이다. 파가니니를 연기하는 것은 정말 큰 영광이다."


뮤지컬 '파가니니'에서는 실제 클래식 바이올린 전공자가 주인공 파가니니를 연기한다. 이른바 액터 뮤지션. 파가니니를 연기하는 콘은 서울예고와 서울음대를 졸업한 바이올리니스트다. 그는 2011년 뮤지컬 '페임'에서 슐로모 역을, 2012년 뮤지컬 '모비딕'에서 퀴퀘그 역을 맡아 연주 실력을 보여줬다.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에 대한 뮤지컬이 제작된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출연하라고 조언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오디션에 참가했고 당당히 주연을 따냈다.


콘은 20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린 뮤지컬 파가니니 프레스콜에서 "예술은 다 통하며 새로운 시도가 있어야 새로운 길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전문 배우는 아니지만 최대한 노력해서 멋진 파가니니를 보여주겠다"고 했다.


콘은 파가니니의 주옥 같은 명곡 '24개의 카프리스'와 '바이올린 협주곡 2번-라 캄파넬라' 등을 연주한다. 김은영 작곡ㆍ연출은 파가니니는 당시 락스타 같은 존재였다며 파가니니의 음악을 '록클래식'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뮤지컬 파가니니 주연 콘 "전설을 연기해 영광" 콘이 20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린 뮤지컬 파가니니 프레스콜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HJ컬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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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은 재편곡한 록클래식 넘버들을 화려한 테크닉과 함께 연주한다.


"뮤지컬이다 보니 동작에 대해 많이 요구되는 부분이 있다. 예전에 뮤지컬을 할 때에도 가장 당혹스러운 부분이었다. 원래 연주자들은 소리가 우선이어서 연주에 도움이 되는 동작만 취한다. 하지만 뮤지컬은 멋있는 동작을 많이 요구한다. 그렇게 되면 음이 흔들리기도 해 갈등도 했다. 뮤지컬을 몇 번 경험했고 최대한 보여주는 형식에 맞추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무릎을 꿇었다 일어나 연주를 할 때도 있어 쓰러졌다가 일어나는 모습을 수백 번 연습했다.


그는 뮤지컬을 하면서 파가니니 곡을 대하는 마음이 달라졌다고 했다. "지금은 파가니니가 돼 파가니니가 어떤 생각, 어떤 마음으로 연주했을까를 생각하면서 연주하고 있다. 새로운 경험이다."


뮤지컬 파가니니는 1840년 파가니니가 숨을 거둔 후 아들 아킬레가 교회와 벌이는 36년간 법정 다툼 이야기를 다룬다. 교회는 파가니니가 악마에게 영혼을 팔지 않고서는 그렇게 뛰어난 연주 실력을 보여줄 수 없다고 판단해 파가니니의 공동묘지 매장을 허락하지 않고 이에 파가니니의 아들은 교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



콘은 "뮤지컬을 통해 파가니니가 더 알려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이라며 "파가니니의 연주가 설득력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매회 공연 때마다 팔이 부러지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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