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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재 '제석천도' 등 한국서 보존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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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재 '제석천도' 등 한국서 보존처리 제석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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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미국으로 건너간 뒤 안료가 떨어져 나가는 등 훼손된 조선 후기 불화 두 점이 국내에서 보존 처리됐다. 외국에 있는 한국 문화재의 복원을 지원하는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정재문화재보존연구소를 통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미술관에서 소장한 '제석천도'와 '치성광여래도'를 보존 처리했다고 18일 전했다. 두 그림에서는 공통적으로 오염과 안료 박락(剝落·떨어짐)이 발견됐다. 특히 제석천도에서는 바탕 직물의 울렁거림과 꺾임 현상이 나타났다. 치성광여래도는 그림 가장자리가 액자에 가려져 있었다. 제석천도는 족자, 치성광여래도는 액자 형태로 보존 처리됐다. 치성광여래도의 경우 19세기 중후반 서양에서 수입한 합성안료인 양록(洋綠)이 사용됐다. 도상에 따라 작가가 의도적으로 다른 안료를 선별해 채색하기도 했다.



두 그림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지낸 에이버리 브런디지가 수집한 작품이다. 1959년에 샌프란시스코시에 기증해 아시아미술관 설립의 토대를 놓았다. 제석천도는 불교에서 불법과 불법에 귀의하는 사람을 보호한다는 제석천을 묘사한 가로 63.8㎝, 세로 74.4㎝ 크기의 그림이다. 화기(畵記)에 따르면 승려화가 취관 등이 1750년에 제작했다. 치성광여래도는 재난 극복과 수명 연장을 기원하며 완성한 가로 115.6㎝, 세로 95.3㎝의 그림이다. 화기가 남아 있지 않아 정확한 제작 시기는 알 수 없으나, 화풍을 미루어 보아 19세기 불화로 추정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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