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지역 내 축제 연계해 관광객 체류 늘리겠다"

허태정 대전시장(앞줄 가운데)이 10일 열린 대전 방문의 해 선포식에서 홍보대사로 위촉된 개그맨 김준호씨 등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허태정 대전광역시장은 10일 "내년 대전 관광의 해를 맞아 각 지역별 축제를 다양하게 연계하고 체류형 축제로 즐길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 시장은 이날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2019 대전 방문의 해' 선포식에 앞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내년은 대전시가 출범한 지 70년, 광역시로 승격한 지는 30년이 되는 해다. 허 시장은 "대전 방문의 해가 대전 관광의 새로운 출발이자 새 도약의 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허 시장의 선포식과 함께 대전시는 이날 서울 광화문 광장 일원에서 조형물을 설치하고 시민 서포터 발대식, 길거리 홍보를 시작했다. 선포식에는 지역 프로야구단 한화이글스 치어리더 팀의 공연을 시작으로 홍보대사 위촉식, 샌드아트 등 축하공연이 열렸다.

대전시 측은 대표 콘텐츠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야시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내년 6월에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K팝 뮤직페스티벌을 연다. 대전 시티투어버스는 기존에 운행하던 테마형 시티버스 외에 순환형 버스를 새로 도입, 관광객이 스케줄에 따라 자유롭게 타고 내릴 수 있는 방식을 적용키로 했다. 대전창작센터에는 관광객이 짐을 맡길 수 있는 트래블 라운지를 만들기로 했다.

시에 따르면 내년 관광분야 예산은 170억원가량이며 이 가운데 보문산 주변 개발사업을 제외한 대전방문의 해와 관련해선 86억원 정도다. 관광객은 올해보다 50% 이상 늘어난 500만명 이상을 목표로 잡았다. 허 시장은 "칼국수ㆍ국화 등 각 구마다 다양한 축제가 있고 과학 관련 행사도 많은데 각 축제간 연결되는 점을 활용해 관광객이 단순히 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게 아니라 다양하게 연계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공예품이나 로컬푸드 등 지역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혜택이 돌아가는 공정관광에 예산을 20억원으로 늘려 지원키로 했다"면서 "올해 6개 프로그램에서 내년에는 10개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