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하는 호텔서 즐기는 호텔로"

김영문 메이필드호텔 사장 "고급화·차별화로 위기 돌파"
시설 투자·체험 서비스·국제회의 유치 확대 등 포부

최종수정 2018.11.07 13:16기사입력 2018.11.07 12:00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쉬고 머무르는 공간이 아니라 고객들이 좋은 추억을 만드는 장소로 탈바꿈해야 호텔산업의 미래가 있습니다."

김영문 메이필드호텔 사장(사진)은 7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우후죽순으로 생긴 비즈니스 호텔과 해외 온라인여행사(OTA)의 국내 시장 잠식, 최저임금 인상 등의 영향이 우리 호텔업계의 위기를 가중시키고 있다"며 "시설을 개선하고 서비스 수준을 높여 고객에게 새로운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 호텔업계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비즈니스 호텔들이 객실 가격을 낮추고, OTA를 통한 온라인 숙박예약이 늘어 호텔은 수수료를 추가 부담하는 등의 수익 불균형 문제에 놓여 있다. 임금이 낮고 업무 강도가 센 호텔업을 청년 구직자들이 기피하기 때문에 인력난도 심하다. 호텔에서는 주 수익원인 식음료 부문을 축소하거나 위탁 운영하는 방식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그러나 김 사장은 "이러한 저임금, 저가 정책이 장기적으로는 호텔산업의 가치를 떨어뜨릴 것"이라고 단언했다. SK네트웍스 워커힐 경영지원실장, 외식산업학회 부회장, 한국관광공사 호텔등급심사 평가위원 등을 역임한 그가 지난해 2월 메이필드호텔 사장으로 취임한 뒤 즐길거리 중심으로 차별화를 시도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어린이들이 카레이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침대를 자동차 모형으로 꾸민 객실이나 비행기 내부처럼 꾸민 '항공기룸'을 만들어 가족 단위 고객들이 사진을 찍고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그는 "체험형 객실의 콘텐츠를 확대하기 위해서 가구 전문 브랜드나 게임개발사 등 다양한 업종과 협업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김 사장이 또 주목하는 분야는 국제회의와 전시, 포상관광 등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으로 꼽히는 마이스(MICE)업의 확대다. 김포공항과 인접한 메이필드호텔의 접근성을 토대로 3만5000평에 달하는 녹지와 휴양시설을 활용해 전 세계 비즈니스맨을 유치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사장은 "주중에는 최고의 마이스 호텔, 주말에는 가족들이 추억을 만드는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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