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단체관광 재개 기대"..정부, 2년만에 여행사 신규지정 나서
최종수정 2018.05.13 10:30기사입력 2018.05.13 10:30
서울의 한 시내면세점<아시아경제 자료사진>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정부가 중국 단체관광객 유치 전담여행사를 추가로 지정하기로 했다. 국내에 적을 둔 여행사가 한국을 찾는 중국 단체관광객을 유치하려면 일정 기준을 충족해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한다.

정부가 전담여행사를 새로 지정하는 건 2016년 5월 이후 2년여 만이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로 한중간 교류가 위축됐던 지난해에는 신규지정 없이 넘어갔다. 최근 양국간 민간교류가 최근 들어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이번 신규지정도 주목된다. 베이징ㆍ산둥 등 일부 지역에선 방한 단체관광을 허용하고 있지만 부차적인 조건이 따라붙는 만큼 조금 더 지켜봐야한다는 전망도 있다.

업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한국여행업협회에 중국 단체관광객 유치 전담여행사 신규지정과 관련해 이 같은 공문을 보내 회원사에 세부 일정 등을 알리도록 했다.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접수를 받은 후 6~7월 평가를 거쳐 오는 8월께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전담여행사 신규지정은 문체부를 비롯해 국가정보원, 외교부, 법무부 등 관련부처 공무원으로 구성된 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한다.
신청업체는 따로 마련된 평가기준에 따라 위원회 심사를 받아야한다. 올해 평가기준이 앞서 2년 전과 달라진 부분은 신청 여행사의 상품기획능력이나 수행능력에 관해 배점을 대폭 높인 점이다. 기존에는 여행상품 구성과 가격합리성 여부를 따져 35점(100점 만점)이었는데 올해는 50점으로 평가비중을 강화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새로 지정된 여행사가 각 여행상품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를 따져 향후 갱신 때 실적을 반영하기로 했다"면서 "일종의 사후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지난해 사드보복 조치 이전부터 중국 단체관광객을 겨냥한 초저가상품이 여행의 질을 떨어뜨리는 등 문제가 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앞서 전담여행사에 대한 시급히 제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수시로 퇴출할 수 있도록 업무지침을 고쳤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단 저가상품으로 관광객을 모아 한국에 들어온 후 쇼핑일정으로 빼곡히 채우는 경우가 허다했다"면서 "국내 여행업계는 물론 중국 관광객의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 인두세 등 기형적인 구조를 손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문화여유부가 베이징ㆍ산둥에 이어 우한, 충칭지역까지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할 때 역시 '저가상품을 팔면 안된다'는 내용의 단서가 달렸다. 초저가상품의 경우 중국 정부에서도 부정적인 입장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심사에서는 이와 함께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방문) 실적이나 전담부서 직원현황, 수상·표창실적 등 신생업체의 시장진입을 어렵게 하는 항목을 없애거나 배점을 줄였다. 여행상품 기획·유치능력 배점을 늘린 것도 아이디어를 갖춘 신규업체가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위한 방안이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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