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 가족이 꼭 제2의 세월호타서 유족되길 학수고대할께”
“노무현 시체 뺏기지 않으려는 눈물... 가상합니다”
경찰, ‘혜경궁 김 씨’ 트위터 4만여건 글 전수 분석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이재명 경기기사의 부인 김혜경 씨가 이른바 ‘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의 계정주라는 수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과거 ‘혜경궁 김씨’가 남긴 논란의 트윗과 경찰이 증거로 보고 있는 사례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또 과거 한 네티즌이 올렸던 김 씨와 ‘혜경궁 김씨’의 신상정보도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검찰은 전날(16)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김씨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등 혐의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것을 지휘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수사기관이 ‘혜경궁 김씨’ 사건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하는 것은 지난 4월8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였던 전해철 의원이 '혜경궁 김씨(@08__hkkim)' 계정주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한 이후 7개월여 만이다.
시민 고발인단이 고발한 내용을 종합하면 김씨는 올해 4월 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 경선 과정에서 ‘정의를 위하여’라는 닉네임의 트위터 계정(@08__hkkim)을 사용하면서 ‘전해철 전 예비후보가 자유한국당과 손잡았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 지난 2016년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취업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허위 사실을 해당 트위터에 유포해 문 대통령과 준용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 혜경궁 김씨, 도대체 어떤 트윗을 남겼나
‘혜경궁 김씨’는 트위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발언과 최순실과 정유라를 문재인 대통령 준용씨와 같다고 말하는가 하면 세월호를 거론하며 비하 발언을 쏟아냈다. 다음은 실제 ‘혜경궁 김씨’가 언급했던 내용.
▲딸이 꼭 세월호에 탑승해서 똑같이 당하세요~~~꼭~^^ 왠만하면 딸좀 씻기세요 냄새나요~~~ (2016년 2월13일)
▲니 가족이 꼭 제2의 세월호타서 유족되길 학수고대할께~~^^(2016년 2월14일)
▲유치하기 짝이 없는 문제인! 문제 많은 문죄인 어리버리 멀뚱 문죄인! 좋냐? 유치한것들! 능력없음 인정하코 나가 떨어지든지... (2016년 11월30일)
▲최순실 정유라나 문재인과아들이나..ㅉ (2016년 12월19일)
▲문후보 대통령되면 꼬옥 노무현처럼 될거니까 그꼴 꼭 보자구요. 대통령 병걸린 넘 보단 나으니까. ㅎ (2016년 12월31일)
▲문재인이나 와이프나... 생각이 없어요 생각이... (2017년 1월22일)
▲한국말도 통역이 필요한 문어벙은? (2017년 1월27일)
▲노무현시체 뺏기지 않으려는 눈물... 가상합니다! 홧팅...ㅋ (2017년 12월16일)
▲내가 이더러운 나라에서 죽을고비넘기고 이미가버릴라다. 이재명시장님에게 마지막희망 걸었는데 대선에서지고서 희망이 없었다. 요즘 전해철지지자라는 것들이 하는짓이 기막혀. 오랜만에 몇마다했더니 나를 사모님으로몰아 이재명죽이기 하는데 니들 그러다 천벌받는다. (2018년 4월4일)
◆ 경찰이 판단하는 김 씨가 ‘혜경궁 김씨’ 계정주라는 증거는
경찰은 '혜경궁 김씨(@08__hkkim)' 계정주를 알아내기 위해 트위터에 올라온 4만여건의 글을 전수 분석해 소유주의 정보를 파악했다.
이 가운데 트위터에 글이나 사진이 올라온 직전과 직후 같은 사진이 김씨의 카카오스토리에 올라온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지난 2014년 1월15일 오후 10시40분 김씨가 카카오스토리에 올린 이 지사의 대학입학 사진을 결정적인 사례로 보고 있다.
당시 김씨가 카카오스토리에 사진을 올린 10분 뒤 ‘혜경궁 김씨’ 트위터에 같은 사진이 올라왔고, 또 10분 뒤 이 지사도 자신의 트위터에 같은 사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사례는 혜경궁 김씨와 김씨가 동일인이 아닌 상황에서 우연히 일어난 일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검찰과 경찰은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런 사례는 상당히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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