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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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취재하고자 방북했던 한국, 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 5개국 외신 기자단이 26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기자단을 태운 원산발 고려항공 JS621편은 이날 낮 12시 10분께(중국시간)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외신 기자단은 이번 행사로 핵실험장이 완전히 폐기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CNN 방송의 윌 리플리 기자는 이날 공항에 대기중이던 취재진과 만나 "우리가 본 것은 거대한 폭발이었다"면서도 "그러나 갱도의 깊은 안쪽이 어떻게 됐는지는 모른다. 북측은 영구히 못 쓴다고 말했는데 우리가 그걸 검증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외신 기자단이 머물던 원산을 방문한 사실을 몰랐다고도 했다. 리플리 기자는 "일부 기자는 호텔 밖에서 라이브로 (영상을) 찍고 있었는데 북측이 호텔 안으로 들어오도록 했다. 우리는 호텔에서 밖을 볼 수 없었고 인터넷도 끊어졌다"면서 "오늘 아침에야 김정은이 우리 호텔이 있는 지역에 왔다는 걸 알았다. 어제 그의 비행기가 뜨는 것을 봤다"고 전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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